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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심 전통사찰에서는 달집을 태우고 문화 공연을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서울 화계사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문화한마당에 김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음력 새해 후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이날 액땜을 하기 위해 달집을 태우고 소망을 청합니다.  

화계사에서의 달집태우기도 그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1 수암스님 / 화계사 주지>
“지금 한국사회에 있어서는 정치나 사회 경제 문제에 너무나도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액은 화합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갈등이 바로 액이 아닌가 그래서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달집을 태우면서 액을 소멸하는 기원을 하고 있습니다.”

화계사에 모인 불자들은 올 한해 소원을 써서 커다란 달집에 매달았습니다.

<인터뷰 2 임경남 / 경기도 의정부>
“올해 무술년을 맞이해서 가족 건강과 그다음에 아들. 아들이 원하는... 요즘 청년들의 취업이 가장 어렵잖아요. 아직 자기가 원하는 데 가지 못해서 꼭 취업 성취를 이뤘으면 하는 소원을 쓰려고 해요”

손자들과 화계사를 찾은 어르신들도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3 김외연, 김민준 / 강북구 수유동>
“그냥 건강하게 잘 살면 되는 거지 다른 게 있겠어요?”
“우리 가족 건강하고 소원성취하고 오래 오래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어이구 잘하네. 우리 증손주예요.”

화계사 합창단의 달타령과 가수 정태준의 뮤지컬 무대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펼쳐져 달집태우기의 흥을 미리 달궜습니다.

[현장음]
“불 법 승”

달집에 불을 붙이자 이내 활활 타오릅니다.

불자들은 타오르는 달집을 둘러싸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스탠딩]

휘영청 달 밝은 밤,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집니다.

올해의 모든 액운을 다 태우고 보름달처럼 환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화계사에서 BBS 뉴스 김민영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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