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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청산도 해상에서 뒤집힌 7톤급 어선 근룡호는 기상악화로 피항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전복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완도군 청산도 해상에서 발견된 근룡호(글용호)는 강한 풍랑으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승선원 7명 가운데 현재까지 선체 내부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외국 선원, 또 다른 한명에 대해서는 계속 신원 확인중에 있습니다.

또, 실종 상태에 있는 나머지 승선원 5명을 찾기 위해는 선체 내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변 해역에 대해서도 긴급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위] 1일 오전 김영암 완도해양경찰서장이 전남 완도경찰서 영상회의실에서 근룡호 전복사고 개요와 수색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래]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바다에 침몰한 근룡호 사고상황 확인 후 구조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근룡호는 어제(28일) 오후 1시 15분 전후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혔습니다.

당시 선원 지인들도 전화통화에서 "기상이 나빠져 청산도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산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강풍을 동반한 풍랑을 만나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선박신호가 잡힌지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오후 4시 28분쯤 청산도 남쪽 6킬로미터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이 발견됐습니다.

실제 어제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낮 12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었습니다.

청산도 인근 바다의 유의 파고는 1.8미터 오후 3시엔 2.2미터 등으로 점차 높아졌습니다.

여기에다, ‘10분 평균 풍속’도 오후 1시 초속 10.7미터에서, 2시엔 15.1미터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해경은 기상이 악화하자 선원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피항하던 과정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배가 기울면서 배 안에 있던 선원들이 미쳐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구조 신고 또한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근룡호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선체 대부분이 가라앉은 것을 보고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근룡호는 조난 또는 구조 요청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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