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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사 연결해서 지역소식 알아보는 <뉴스파노라마>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BBS 연결합니다. 박명한 기자.

 

< 기자 >

네 대구입니다.

 

< 앵커 >

대구에서 일어난 2.28 민주운동이 최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면서요?

 

< 기자 >

정부가 최근 2.28 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대구시와 지역 사회가 지난 2016년 제56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선언하고 범시민 추진위를 구성한지 2년만에 거둔 성과인데요.

2.28 민주운동은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48번째 국가기념일이 됐습니다.

또 민주화 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 항쟁에 이어 5번째가 됩니다. 특히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국가기념일은 2.28 민주운동이 처음입니다.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의 의미를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권영진/ 대구시장] “지금 48개의 국가기념일이 있지만 우리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기념일은 이번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처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구경북의 자랑스러운 역사정신이 이제는 전 국민이 함께 기리고 이어받는 그런 의미있는 국가기념일 지정이다 생각합니다.”

 

< 앵커 >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데요.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실까요?

 

< 기자 >

2.28민주운동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후보가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유세를 벌이자 이승만 정권이 학생들을 유세장에 가지 못하도록 일요일에 등교시킨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경북고와 사대부고, 대구고 등 8개 고교 학생들이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해 일어섰는데요.

이 시위는 전국의 학교로 전파됐고, 부정선거와 독재체제에 맞서 투쟁한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북대 사대부고 2학년 학생으로 2.28민주운동에 참여했던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최용호/경북대 명예교수] “일요일에 학교에 나오도록 하는 그 것이 촉발점입니다만 대학생도, 일반시민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불의에 근거한 당국의 지시에 항거하기 위해서 대구시내 학생들이 의거를 일으킨거죠. 그 것이 잘아시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의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다...”

 

< 앵커 >

내일이 바로 제58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인데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으로 맞는 기념일이어서 더욱 뜻 깊을 것 같은데, 기념식은 어떻게 치러집니까?

 

< 기자 >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내일 기념식은 정부 주관으로 처음 거행됩니다.

국가보훈처는 내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습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뮤지컬의 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 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또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 학생들이 결의문 낭독, 기념공연 등 곳곳에 출연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기념식 외에도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대구 중앙공원에서 열리고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8개 고교 재학생 800명이 옛 교복을 입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거리행진을 도심 일대에서 진행합니다.

 

< 앵커 >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도 중요할텐데요. 대구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기자 >

대구시는 먼저 조례를 통해 학술문화, 교육홍보, 표창 등의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2.28민주운동기념관 내 아카이브구축, 시민 아카데미 운영 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또 최근 정치권의 헌법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2.28민주운동 정신을 개정 헌법 전문에 넣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인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권영진 / 대구시장] “5.18, 촛불혁명 이 것이 가능했던 것은 2.28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운동의 면면이 이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민주주의 운동의 횃불이자 효시인 2.28민주운동은 반드시 헌법전문에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대구시는 또 2.28민주운동이 역사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도록 교육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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