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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방사 연결해서 지역 이슈 짚어보는 <뉴스파노라마>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청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정하 기자 안녕하세요?

 


네, 청주입니다.

 


요즘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청주대 교수였던 배우 조민기씨의 성추행 의혹 논란이 크죠?

 


네, 그렇습니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8년간 재직해오면서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부터 들어보죠.

 

이번 논란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글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자신이 배우 겸 교수인 조민기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A씨가 ‘조민기 교수가 배우로 키워주겠다’며 자신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촉매제가 됐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학생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닌 것 같애요?

 


맞습니다.
SNS상에도 졸업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조민기씨의 성추행 수법은 비슷했는데요. 대부분 조 씨가 청주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것은 여학생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평소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지성인을 양성하는 ‘상아탑’의 교수가 이런 의혹을 받고 있다는게 참담합니다.
충북지역 여성계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면서요?

 


네, 충북 YWCA 여성종합상담소, 청주여성의전화 등 충북 20여개 여성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는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피해자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자신의 피해를 드러낸 분들의 용기에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홍규란 청주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장입니다.
“청주대학교는 조민기 성추행 사건을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피해자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구성하라! 구성하라! 구성하라!)청주대학교는 징계위원회 성희롱 심의 위원회 등의 외부 젠더 관점의 전문가를 포함시켜 구성하라(구성하라! 구성하라! 구성하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청주대 총장과 청주대 교수협의회가 사과를 했다면서요.

 


정성봉 청주대 총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정 총장은 사과문에서 "연극학과 교수의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어 책임을 통감하고 뼈아픈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앞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를 상설화 하고,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성 관련 문제 발생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청주대 교수평의회도 성명을 통해 "어떤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 조민기씨에 대한 대학 측의 징계 처분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대학 측은 자체 조사에서 조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해 조 씨를 면직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
윤우현 청주대 홍보팀장입니다.
“학교 측은 민원이 접수된 이후에 조교수에 대해서 학과행사참여를 즉각 배제시키고 징계위원회를 통해서 중징계 결정을 내렸고요. 학칙과 절차에 따라서 엄정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앞으로 성관련 범죄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를 상설화하고 성관련 문제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번엔 경찰 수사 소식 알아보죠.
경찰이 조민기씨를 성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10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이들은 대부분 청주대 연극학과 재학생이나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추가로 확보있구요.
이르면 다음주 쯤 조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으로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한 발짝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김정하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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