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섭니다. 오늘은 부산을 연결할 텐데요, 올해가 3.1운동이 일어난 지 99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은 100주년이 됩니다. 지역 불교계에서도 10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부산BBS 김상진 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이번주 목요일이 3.1절입니다. 3.1절과 관련해 부산지역불교계에서는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부산 불교계에 3.1운동과 관련된 시설은 범어사 안에 있는 상마마을과 금정중학교 교정에 있습니다. 범어사 안에 있는 상마마을에서는 부산불교연합신도회를 중심으로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등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금정중학교 교정에는 동창회와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주로 추모제, 다례제, 헌화, 문화행사 중요인물에 대한 소개 등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앵커; 3.1운동 당시 부산 불교계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3.1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2월 하순에 만해 한용운스님이 직접 범어사로 내려와 오성월스님 오이산, 이담해 스님 등과 3.1운동에 불교계의 참여와 범어사의 협조 사항에 대하여 사전 논의가 있었고, 서울의 중앙불전에 재직하고 있던 범어사 출신의 김법린, 김상헌 스님 등과 사전준비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3.1운동에 부산 불교계의 참여는 적극적이었나요?

기자; 범어사를 중심으로 부산지역의 스님들과 명정학교, 지방학림 학생들이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이루어진 만세운동에 대표단을 파견해 참여했고 부산·경남지역의 만세운동을 이끄는 연락책으로 활동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오성월, 이담해, 오이산 스님을 비롯해서 김법린, 김상헌, 김대용, 김상호 등의 청년스님들과 당시 지방학림, 명정보통학교에 재학중이던 스님이었던 차상명, 윤상은, 허영호, 김상기, 이근우, 김한기, 김충념 스님 등 5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했습니다.

[인서트1. 김화선/ 부산시 교직원불자연합회 사무총장]부산은 불교계의 3.1운동 참여에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의 모든 스님들이 함께 참여했고 특히 범어사를 중심으로 해서 범어사에서 설립한 명정학교, 지방학림 학생들이 대표단을 구성해서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실시되는 만세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불교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대부분 스님으로서 가족이 없거나 호적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름이 당시와 일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훈추천에 대한 공적정리와 자료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근, 현대 불교사의 정리와 인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정화운동을 통해 비구, 대처로 구분돼 승적이 박탈되거나 종단이 바뀌게 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내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지역 불교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기독교나 천주교를 비롯한 타종단에서는 벌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 불교계에서는 체계적이지는 못한 상황인데요 현재로서는 부산불교연합신도회를 중심으로 부산 근·현대사에 대한 사료발굴과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고 범어사에서는 근·현대부산불교 사진전과 3.1운동 재현행사와 각종 문화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서트2. 박대성/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3월 정기총회때 부산불교연합회 스님들과 의논해서 3.1운동 백주년기념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볼까 합니다.

앵커; 각 신행 단체별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네요?

기자; 3.1운동 100년을 이제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불교계의 화합과 단결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인서트3. 김화선/ 부산시 교직원불자연합회 사무총장]많은 구슬이 있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화합과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이런 역할들을 최선을 다해 해나갈 때 가장 중요한 발전이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앵커; 네, 3.1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하여 일어났는데요, 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BBS 김상진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