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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에 따른 정국 경색이 길어질 조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대규모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권과의 체제전쟁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에 입각한 안보장사를 벌인다고 한국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서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청와대 주사파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항의하는 보수세력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측 추산 15만명입니다.

천암함 폭침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한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여투쟁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영철의 방한을 끝내 강행해버린 문재인 정권과 우리는 끝가지 싸울 것입니다.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하는 우리의 투쟁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천명합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어제까지 통일대교에서 1박 2일간 밤샘 농성을 하고 오늘 오후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앞장서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 당에서는 곧 김무성 투쟁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핵 폐기 추진 특별위원회를 새롭게 만들어서 북핵을 반드시 폐기하도록 여러분에게 약속을 합니다.”

한국당의 파상 공세에 맞선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으로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속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김영철이 남북과 북미간 대화 의지를 밝혀다며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기어이 장외로 나가려는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분위기를 색깔론으로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속셈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도 여야 원내대표는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영철 방남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로 이름 붙여진 이번 집회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으로 돌아가는 내일까지 밤샘 농성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집회로 인해 과연 흩어졌던 보수 세력이 다시 한 번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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