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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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라승용 농촌진흥청 청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청장님.

라승용 : 네, 반갑습니다. BBS 경제토크 애청자 여러분. 농촌진흥청장 라승용입니다.

권은이 : 요즘 많이 바쁘시죠? 농촌에 이슈가 상당히 많아요..

라승용 : 그렇습니다. 현재 농촌은 다양한 이슈가 있습니다만, 우선 쌀 값이 크게 떨어져서 문제가 있고. 또 기후변화,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는 문제, 최근에 조류독감을 비롯한 AI 등 가축 질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농촌이 많이 어렵습니다.

권은이 : 현장을 다니시려면 하루 일과가 상당히 바쁘실 것 같아요.

라승용 : 저는 개인적으로 하루를 25시간으로 쪼개 살면서 조금 더 다양한 분야, 또 어려운 분야, 현장을 좀 더 우리 농업에, 정책에 반영하고. 또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데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신 지가 지난 해 7월이니까, 한 7개월 정도가 됐네요? 부임하신 이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가 있을까요?

라승용 : 우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떨어지는 쌀 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래서 현재 16만 천 원 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농업인들이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수준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에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AI, 조류 인플루엔자죠. 이것들의 방제를 위해서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나가고 있고. 또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우리 현실에 와 있는데. 기후변화도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또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금 농촌진흥청이 전주에 있죠?

라승용 : 네, 그렇습니다. 전북 혁신도시에 2014년에 이전을 해서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가장 안정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곳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라승용 : 우선 참여정부 때 지방분권에 의한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지방 이전을 시작했는데. 저희 농촌진흥청의 1,849명의 인원들은 이전을 하면서 70%가 가족과 함께 이전을 했습니다. 우선 가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에 몰입할 수 있고, 또 그 지역사회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어서 모범적인 혁신도시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권은이 : 70%이상이 가족과 함께 이전할 정도면 ‘전주’라는 도시가 꽤 매력있는 도시로 생각이 되네요?

라승용 : 우선 농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재해가 없죠. 완전한 재해가 없다는 데 큰 강점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먹거리 문화’로 유명합니다. 그 외에도 전주 소리문화 축전이라든가 영화축제 등이 다양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어서 삶의 질이 윤택해지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앞서서 쌀 과잉생산 문제를 간략하게 짚어주셨는데, 사실 소비는 줄고 있는데 쌀 생산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 아닙니까? 수급안정을 위해서 생산 조정제라든지, 이런 안정화 대첵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라승용 : 지난 해 쌀 생산량이 37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 생산됐다고 하는 데도 390만 2천 톤이 생산이 됐습니다. 적정한 소비량이 375만 톤이라고 봤을 때 약 20만 톤 이상이 남게 되죠. 이는 국민들이 연간 소비하는 것이 직접 밥을 해서 먹는 것이 61.8kg, 또 가공용으로 먹는 것이 13.6kg정도 됩니다만 남게 되고. 또 MML 물량이라고 하죠.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40만 9천 톤이 있어서 재고량이 200만 톤이 넘는, 그런 재고량이 쌓여서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는 우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서 금년도부터 5만 헥타르, 내년까지 10만 헥타르의 생산 조정을 해서 벼를 심을 때 사료용 벼나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잡곡을 심도록 하거나, 또는 다양한 원예 작물들, 채소들을 심어서 국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소비가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밀가루가 연간 230만 톤 정도 들어오는데 10%정도만 그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쌀가루 품종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건강도 지키고 쌀의 소비도 늘려갈 수 있도록, 이렇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쌀 생산 조정도 중요하지만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필요한데. 요즘 혼밥족이 늘고 있어서 그에 따른 소비도 조금 진작은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책들이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라승용 : 1인 가구의 비율이 54%가 넘어가면서 다양한 소비계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공용으로, 또는 간편한 도시락, 간편식으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저희가 기여를 하려고 하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쌀가루용 전용 품종을 만들어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면 종류를 대체하거나 빵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반 쌀도 먹을 때 특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혈당을 개선한다거나, 고아미벼라고 해서 식이섬유가 많은 것들을 먹어서 다이어트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해서 소비를 계속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이에 따른 연구개발이라든지 기술보급도 계속 하고 계시는 거죠?

라승용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업과학기술이 세계 5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부분적으로는 세계 최고인 기술이 있습니다. 벼 육종기술과 재배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고를 보유하고 있어서 거기에 맞는 다양한 연구들과 보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는 스마트팜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어떤 개념으로 봐야 될까요?

라승용 : 좀 어려운 용어 같습니다만, 과거에 우리가 많은 농업 부분에서 자동화를 이뤄갔습니다. 자동화된 부분을 ICT, 즉 정보통신과 연계를 해서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바꿔가는 것을 '스마트팜'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채소를 생산하는 시설 하우스나 유리 온실 등에서 이와 같은 기술을 적용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에 있어서도 우리가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눠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1세대는 소위 편리성을 향상하는 것이죠. 온도나 습도, 광, 또는 양분을 조절해서 공급해줄 수 있는 그런 연구를 해서 보급을 했다면, 이제는 2세대로 넘어와서 식물이 필요한 양분을 맞춰서 공급해주는, 즉 식물이 자라는 것을 계속 영양 상태를 체크하면서 맞는 영양분을 공급해주거나 온도를 조절해주는 이런 역할들이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2단계까지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3세대는 완전 로봇화하고 에너지를 최대로 줄일 수 있는 3세대형까지 함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스마트팜 농가가 급증하고, 이런 기술을 보급하는 부분에 있어서 효율적인 농작업이 가능해지겠네요?

라승용 : 그렇습니다. 우선 고령화된 농업인들도 쓸 수 있도록 효도폰이라고 하죠. 효도폰에서도 쉽게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만 해도 조절될 수 있도록. 이를테면 비닐하우스에 문 열어, 하면 열릴 수 있게 하거나, 몇 도로 온도를 조절해서 난방 해줘, 그러면 난방기가 작동되거나. 이렇게 말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 해서 좀 더 편안하게, 노인들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바꿔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수 사례를 몇 가지만 소개를 해주시죠.

라승용 : 화순에 가면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한울 농장이라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스마트팜의 1세대, 2세대를 함께 적용해서 농사를 지음으로써 양은 46%가 늘어나고 에너지 비용은 35%가 절감되면서,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니까 당연히 편리성은 4배가 편리해지는 이런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고. 또 양돈 농장에서는 ICT기술을 적용해서 그 돼지가 먹을 만큼만 먹고, 또 관리될 수 있도록 해서 약 천 두당 6400만 원의 소득 차이가 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권은이 : 요즘 농업에서는 6차 산업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6차 산업에 참가한 농가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잖아요? 어떤 효과가 있고, 지금 어떤 지원을 하고 계신가요?

라승용 : 과거에는 저희가 생산 위주의 영농을 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생산해서 팔았다면, 지금은 2차 산업으로 가공을 하기 시작하고, 3차 산업으로 그것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또는 학습하는 것들이 모여서 6차 산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6차 산업을 적용한 농가들은 일반 농가보다 소득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예를 들어서 참여 농가 전체 소득을 보더라도 15.6%정도가 늘어나고 있어서 6차 산업의 효과는 현재에서는 크게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권은이 : 요즘 최대 화두가 일자리 창출 아닙니까? 전문가들은 농업의 경쟁력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보십니까? 청장님이 보시기에는?

라승용 : 10억 원당 일자리 창출 개수를 보면 일반 산업은 4.1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농업은 20.9명이나 됩니다. 즉 농업 쪽에 투자하고 농업 쪽에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농업을 단순히 힘들게 보지 않고 앞서 말씀드린 스마트팜만 하더라도 스마트팜 시스템 관리자, 또는 가공이용자, 또는 판매자로 나눠지면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아마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현장에서 실천되는 농업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젊은 층의 농업에 대한, 농촌에 대한 인식, 관심도는 어떻습니까?

라승용 : 요즘 농촌진흥청과 함께 이전한 기관 중에 한국농수산대라는 곳이 있는데. 한국농수산대를 졸업을 하면 6년 동안 의무적으로 농사를 짓도록 되어 있는데, 그 학교에 경쟁률이 약 3.7대 1 정도 됩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들이 졸업해서 현장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그들의 평균 소득이 1억 원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서 농업을,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종자 산업도 중요하잖아요? 종자 산업 육성을 위해서 어떤 활동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라승용 : 농촌진흥청에는 소위 자원전쟁이라고 하죠. 정말로 국가에서 중요한 자원을 31만 2천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자원을 이용해서 소위 육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그 육종 기술을 민간 회사에 기술 이전 해줘서 민간 회사에서 완성된 품종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국내 시장은 5천억을 좀 넘습니다만 세계 시장에 우리가 점유하는 비율은 1%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 종자의 육종 기술은 세계 최고의 육종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작년 하반기에 제 1회 국제종자박람회를 김제의 민간육종단지에서 개최해 세계의 바이어들한테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면서 현장에서 34억 원의 기술 계약을 이루었고, 연말까지는 46억 6천만 원의 계약을 이룬 바도 있어서 앞으로 종자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그리고 국가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권은이 : 기존의 우리 농업은요. 방어적인 면이 많았거든요? 이제는 공격적인 수출로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복안도 가지고 계시죠?

라승용 : 지난해 우리 수출 목표가 70억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68억 2870만 달러, 100% 달성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우리 주변에 굉장한 농산물 수출 시장을 가지고 있죠. 중국, 일본, 러시아가 두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신선 농산물의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서 포도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Co2처리를 해서 좀 더 저장기간이 오래가도록 한다거나 포도 같은 것은 부패를 억제할 수 있는 이런 유황 패드라든가 기능성 필름을 사용해서 한다거나, 전반적으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서. 그외에도 참외, 깻잎, 참다래 이런 것들을 해외에 수출해서 앞으로 유망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권은이 : 최근에는 곤충 산업이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유용한 소재로 개발이 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라승용 : 설국열차가 곤충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했죠. 그런데 실제적으로 그 동안 곤충이라고 하면 우리가 학교에서 학습용이라고 하죠. 곤충의 한해살이, 알, 애벌레, 번데기, 나방, 이런 것을 배우는 학습용이나 지역의 축제용이죠. 함평의 나비축제, 무주의 반딧불이 축제 이런 것들에 이용도 했었고. 그런가 하면 방화곤충이라고 하죠. 꿀벌의 수정, 또 천적, 환경 정화하는 일로 썼는데. 최근에 영화와 함께, 이 곤충들은 다 단백질이잖아요? 그래서 단백질뿐만 아니라 철이나 무기질이 많이 있어서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 유아나 환자들에 굉장히 고영양 식품이 됩니다. 또 단백질 1kg를 생산하는 데 소 같으면 10kg나 돼지는 5kg, 닭은 2.5kg를 먹거든요? 그런데 곤충은 1.7kg밖에 안 먹습니다. 그래서 적은 공간에 환경에 부담도 덜 주면서 영양분을 생산할 수 있어서 우리가 미래 식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권은이 : 가공방법도 참 다양할 것 같거든요? 유통하는 과정도 일반 시중에서는 자세히 못 봤지만, 여러 가지 곤충들이 가공되는 사례들을 보긴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라승용 : 최근에 곤충을 이용해서 쿠키라든가 영양바, 죽, 그런가 하면 우리가 흔히 먹는 순대에도 곤충을 섞어서 고단백을 같이 함으로서 영양 균형을 맞추어주기도 하고. 또 면에 파스타나 이런 것에도 넣어서 하는 카페도 생기고 해서 많은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권은이 : 돼지를 이용한 장기이식 연구도 활발하지 않습니까? 국민적인 관심이 상당히 높은데. 지금 현재 연구 진행상황이 어떤 단계인가요?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라승용 : 우리나라의 장기 이식 대기자가 3만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여자가 너무 적은 것이죠. 그래서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우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사람의 생리 구조와 가장 가까운 돼지를 이용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소위 이종 장기라고 하죠, 사람과 다른 장기를 이식할 때는 초급성 면역 결핍증이 나타나는데. 초급성, 급성, 만성 이런 면역 결핍증을 제거한, 형질 전환한 돼지를 만들어서 저희가 필리핀 원숭이에 이식을 해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데. 고형 장기라고 하죠. 심장이나 신장 이런 것도 이식을 하고 있는데, 신장을 이식한 것은 60일 동안 살아있고, 최대로 이식해있는 것은 180일. 그리고 각막을 이식한 원숭이는 234일 이렇게 생존해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조만간 부분 장기, 각막 같은 것은 3년 내에 실용화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 심장이나 신장 이런 것도 10년 내에 실용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농촌진흥청이 단순하게 국민의 먹거리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도 함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금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거네요?     ·

라승용 : 일부 임상 전 단계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죠.

권은이 : 그러면 임상실험은 언제부터 가능한 것인가요?

라승용 : 심장 같은 경우에 90일 이상 견뎌야만 그 다음 임상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기술을 집중해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시기를 한 내년 즈음으로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라승용 : 과학이라는 것이 생각같이 갑자기 가면 내년이라도 당장 가겠습니다만, 서두르지 않고 우리 인간이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분들이 농촌진흥청이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보통은 단순하게 생각을 했거든요. 농업의 진흥이나 이런 부분들로..

라승용 :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두 다 우리가 먹고사는 것을 책임지는 그런 기관이었는데 지금은 곤충을 비롯해서 이종 장기 이식, 또 반려동물, 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물 치유, 식물 치유까지도 연구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권은이 : 반려동물 산업에도 관여를 하고 계시죠?

라승용 : 그렇습니다. 지금 반려동물 산업이 현재의 입장에서 볼 때 2조 9천억 정도 산업이 되는데. 앞으로 2020년까지는 6조가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죠. 반려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사료들입니다. 많은 부분의, 2천억 이상의 사료가 외국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그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고유의 농산물, 또는 우리나라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독특한 농산물을 가지고 프리미엄 고급 사료를 만들어서 수입을 대체해가고자 하고. 또 반려동물들이 각종 질환이나 이런 데 나타나는 것도 저희가 사전에 방지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서 우리 국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했을 때 안전하고 좀 더 그들과 오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장남, 개인적인 질문 한 가지 드려볼게요. 제가 듣기로는 라 청장님은 공직사회에서 입지적인 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닮고 싶은 지도자로 꼽고 있다, 제가 이렇게 들었는데. 남다른 공직 이력이 영향을 준 것 같기는 한데요.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승용 :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서 차관 급인 청장이 된 사람입니다. 시작할 때 보면 시골의 농업고등학교를 나와서 시작했고, 공직을 하는 동안에 석박사 과정을 거쳐서 해왔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는 것은 위치에 올랐다는 것이 아니고 그 동안에 일 해온 과정 속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느냐, 그리고 또 그 일을 어떻게 성과를 냈느냐 겠죠. 저는 어려서부터 일을 할 때 내가 하는 일이 미치는 수요자들의 관점에서 항시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또 개인적으로는 어려울 때도 최면처럼 걸면서 하는 것이, 나는 이 일은 안 될 일도 없고 못할 일도 없다는 그런 자기 최면을 걸고 살아서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고, 많은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면 될 수 있겠구나. 또 우리 사회가 학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정이고, 그 열정을 실천해가는 과정이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하고. 앞으로 후배들한테, 후배 공직자 또는 많은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 한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내가 가진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열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권은이 : 그 동안 공직생활을 쭉 해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거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승용 : 여러 가지 일들이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2005년에 참여정부 때,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방분권에 의한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으로 지방 이전을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직장을, 특히 우리 농촌진흥청 같은 경우에는 식물, 동물, 곤충, 미생물, 그리고 아주 고가의 연구 장비들까지 함께 옮겨야 되는 그런 막중한 임무였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해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위치, 그리고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해서 학업이나 문화나 의료복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전북 근교에 위치를 정하고 이전하는 일들을 총괄해서 했습니다. 차장이 돼서 실제 이전을 시작했는데, 아마 5톤 트럭으로 6천 대 분량의 이사를 했습니다. 안전사고 한 건 없이, 또 실험 연구 사업의 중단 없이 이전을 마치고 지금 우리 농촌진흥청의 동료들이 열심히 연구를 해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내고 있는 것들이 어쩌면 제가 했던 일들의 어떠한 것보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민의 삶의 질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거든요? 농업과 관련해서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들이 있을까요?

라승용 : 우선 농업에서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여갈 수 있는 일이 삶의 질을 높여가는 일이겠죠. 요즘에 생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국에 경영인데,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그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 브랜드 파워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브랜드 파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품과 공간의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해서 소비자가 그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만들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종합적으로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해서 농업인들의 삶을 질을 높여가는 것이고. 또 소비자인 도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그린 오피스, 또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식물들의 보급 등 다양한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한편에서는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면서 혁신 성장을 함께 이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농업에도 '치유의 농업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어떤 개념으로 이해를 해야 되나요? 치유의 농업은?

라승용 : 식물을 보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하죠. 세라토닉이 나와서 굉장히 즐겁다고 하는데. 자연과 함께하면 어린 학생들한테 식물을 기르고 식물을 매일 볼 수 있게 만들어주면 학교에서의 폭력성이 약 30%가 줄어들고, 감수성이 굉장히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정서적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또 무언가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나서 치유가 되기도 하고. 또 실제적으로 그것을 먹어서 치유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식물, 동물, 곤충까지도 치유에 이용할 수 있는, 소위 농업 치유가 요즘에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권은이 : 지금 농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 앞서 농수산대학 학생들의 성공사례도 말씀 해주셨지만, 젊은 농부의 육성이 아주 중요한 현안 아니겠습니까? 농촌의 현실에 있어서는? 육성 계획이 있을까요?

라승용 :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농업인들이 얼마나 들어와서 일할 수 있느냐죠. 일부 축산 농가나 대규모 농가들은 승계농, 또는 후계농이라고 해서 자녀들이 들어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젊을 때 귀농하는 젊은이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처음에 농촌에 정착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초기 자본이죠. 땅을 구입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없는 것이 문제이고. 두 번째는 내가 과연 농업 기술이 있을까, 어디에서 농업 기술을 보급 받을까? 가 이분들의 고민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인 환경이죠. 농촌에 가서 살면서 과연 나는 장가는 갈 수 있을? 시집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교육 서비스는, 또는 의료 서비스는 받을까? 하는 그런 문제들일 텐데.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당국과 저희가 공조를 하고 있고, 농업 기술 문제는 귀농하기 전부터 모두 다 농촌진흥청에서 전담해서 해결해주는 시스템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부분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저희가 젊은이들이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40세까지의 4회 치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젊은 농업인 5천 명을 육성을 해서 지역의 리더로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농업에 대한 고정관념은 있거든요? 부모세대들, 특히 저 같은 경우도 아이가 농업 관련 학과나 아니면 농업에 종사하겠다고 하면 약간 멈칫하거나 걱정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국민적인 인식 전환 제고에도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라승용 : 아주 옳은 지적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그렇게 해왔던 것 까지가 지금까지의 사정이었다면, 농업이 과거에 힘들게 일하는 농사가 아니고 농업은 과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제가 농업을 미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직자가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잘 믿지 않는데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2014년부터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에 20년 내지 30년 후에는 농업이 가장 미래 산업으로 가장 각광받을 것이고,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은 농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기반에는 세계가 식량부족 시대를 예고하고 있고, 또 농업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가지는 산업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선 당장은 현장에 가서 생산하고 일을 해야 되는 육체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100대 기업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이 달라지겠죠. 또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안전한 먹거리를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는 그러한 것도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많은 홍보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농업기술의 선진화로 개도국에 농업기술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계시잖아요? 현재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계시나요?

라승용 :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즉 ODA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3조 시대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효과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그 나라와 함께할 수 있는 ODA라는 큰 슬로건을 걸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에서는 자본을 가지고 ODA 사업을 하지 않고 농업 기술을 가지고 현지에 맞춤형 기술을 제공을 해주고 있습니다. 양자 간 사업이라고는 해외 농업 기술 개발 사업을 20개 나라와 하고 있는데, 우선 사례를 보면 아프리카 케냐 같은 경우에 씨감자 기술 보급 사업을 해서 그 나라보다 4배 정도 수량을 많이 나오게 한다거나, 캄보디아에서 육계 기르는 기술을 보급을 해서, 그 나라는 통상 106일 만에 생산하던 것을 67일로 40일 정도 단축하는 기술들을 보급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기술에 대한 인정과 함께 대단한 환영을 받고 있고. 그 외에도 다자간 협의체라고 해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45개 국가, 그 대륙 별로 현안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식량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많아서 우리의 육종 기술, 또 각종 잡곡의 육종 기술들을 현지에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농업이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습니다.

라승용 : 농업에서도 한류를 일으켜 볼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기술을 알리기 위해 환승 주차장에도 우리 기술 전시관을 따로 만들어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인사드릴 시간이 다됐네요.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장으로서 올 한해 각오, 다짐 한마디 해주시죠.

라승용 : 우리 농촌진흥청이 농업 기술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선 가장 우선시되고 싶은 일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서 소득을 배가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주도 성장이 균형있게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우리 농촌진흥청의 모든 역량을 모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농촌진흥청의 역할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승용 : 감사합니다.

권은이 : 농촌진흥청 라승용 청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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