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기다렸던 지구촌 겨울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폐회식에서는 선수단,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모두 하나가 돼 17일 간의 뜨거웠던 여정을 마무리하고,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조윤정 기잡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

LED 조명으로 만들어진 기원의 탑이 환하게 밝힙니다.

이번 폐회식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

평창 올림픽은 끝나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또 다른 도전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를 포함한 각 나라의 기수들이 입장한 후, 전 세계 선수들은 국적의 구분 없이 함께 입장했습니다.

관객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하나로 뭉쳐 평창의 마지막 축제를 즐겼습니다.

지난 개회식 때 화제가 됐던 화려한 드론쇼도 다시 한 번 펼쳐져 평창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았습니다.

이번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김영철 단장이 이끄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후반부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의 특별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이머우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아 '8분의 베이징'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월 9일 개막 이후 17일 동안 이어진 이번 올림픽은 92개 나라에서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또 남북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평화 올림픽’으로도 발돋움했습니다.

우리 불교계도 한 마음으로 지구촌 축제를 응원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기여했습니다.

등명낙가사 주지 청우스님과 관음사 주지 무주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성화 봉송에 동참했고, 전국의 사찰에서는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타종식을 일제히 봉행했습니다.

30년 만의 올림픽을 무사히 마친 평창은, 다음 달 9일부터 동계 패럴림픽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스탠딩]

이제 17일 간 활활 타올랐던 평창의 성화가 꺼져가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 잔치인 폐회식에서는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말 그대로 ‘미래의 물결’을 이뤘습니다.

4년 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강릉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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