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겨울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7위로 당초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강세를 보이던 빙상 종목 외에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무대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다음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선수단의 선전을 이끈 우리 불자 선수들의 활약상도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류기완 기자입니다.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7위.

3번의 도전과 7년의 기다림 끝에,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의 최종 성적푭니다.

금메달은 당초 기대치인 8개에서 3개 부족한 5개에 그쳤지만, 6개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는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과 같은 빙상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쇼트트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스피드 스케이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빙상 종목 외에도 썰매와 스키, 컬링에서도 값진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스켈레톤 윤성빈은 완벽한 레이스로, 우리나라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배추 보이' 이상호도 우리나라 스노보드 58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여자 컬링.

'영미야' 열풍을 일으키면서 동계올림픽 깜짝 스타로 등극한 여자 컬링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대반전의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이번 대회 선수단의 선전은 우리 불자 선수들이 견인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는 부상을 극복하고 획득한 은메달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의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쇼트트랙의 여제' 심석희는 선수촌 이탈 등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막내인 황대헌도 잇따른 실격과 불운에도 대범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나라 선수단에 메달을 보탰습니다.

'호산 스님 키즈' 이상호는 설상 종목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무엇보다 팀워크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은 체육인 전법단 스님들의 격려로, 심적 부담감을 떨쳐내고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식사도 거르고, 누구와도 만나지 않을 정도로 심적 고통에 시달렸지만, 스님들을 만난 뒤 마음을 열고 평상심을 되찾았고, 결국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들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스탠딩] 축제는 끝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땀으로 빚어낸 17일간의 감동은 오래도록 국민들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강릉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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