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재난 구호에 나선 조계종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전 현지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스님은 23일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군불교총신도회 18주년 기념법회에 참석해 한국전쟁 참전국 푸에르토리코가 처한 힘든 상황을 전하면서 이같은 일정을 밝혔습니다.

정우스님은 현재 1차 지원금 30만 달러의 절반 정도를 모은 상태로,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전에 푸에르토리코 피해 현장 방문이 이뤄지도록 구호금 확보에 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의 70%가 허리케인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2천여명이 생존해있다면서, 조계종이 하루빨리 이들에게 직접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국방부도 행정적 지원에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우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6만여명의 푸에로토리코 참전 군인 중 856명이 전사했지만 부상자와 포로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과 흥남부두 피난민 철수 작전의 사수 병력이 푸에르토리코 용사였다는 점은 의미있게 들여다볼 대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해 중남미와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 국토가 초토화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현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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