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관음사 신도들

 

평창 동계올림픽이 3주 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성공 이면에는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만 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요,

특히 우리 불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화려한 대장정을 마무리 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흥행과 경기운영, 기록과 성적, 모두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만 5천여 명의 숨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있었고 특히, 우리 불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강원권 불교계는 그 어느 곳보다 바쁘고 분주했습니다.

월정사와 신흥사를 포함한 강원도 사찰의 신도들은, 개별적으로 올림픽 자원봉사에 참여해 올림픽의 성공을 소리없이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빙상경기의 주무대인 강릉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관음사 신도회의 자원봉사는 돋보였습니다.

이들은 자원봉사가 불자 본연의 신행 활동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 최만집 (관음사 신도회장)] : "관음사 신도님들하고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서 포교라는게 말로 하는 포교보다도 실제 사람들하고 함께 부딪히면서 봉사하면서 하는 것이 참 포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관음사 신도회는 올림픽 시작 전 경기장을 시험하는 테스트이벤트부터 참여해 최우수 봉사단체로 선정됐습니다.

개막 이후에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치는 아이스아레나 곳곳에 배치됐고, 출입 통제와 귀빈 안내, 관리 요원과 같은 주요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신도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신도들은 대회기간 내내 모바일 커뮤니티를 통해 평창 경기 소식과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인서트 2 / 이한종 (관음사 신도)] : "다들 자발적으로 하신 분들이라 즐거워하시고 재밌고 유익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열심히 임하다보니, 자연스레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됐습니다.

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진정한 포교의 의미를 깨닫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3 / 무주 스님 (관음사 주지)] : "포교적 관점에서 상당한 역할을 우리 강릉 포교당이 해내고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증명해주는 결과이기도하고...우리 불교도 사회참여적인 차원에서 이런 자원봉사활동이, 다른 단체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조직적으로 해내는 능력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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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 패럴림픽에서도,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할 이들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릉 관음사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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