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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빚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문제로 정국이 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의 주범을 손님으로 맞을 수 없다는 보수 야당의 극렬한 반대 속에서 가까스로 재개됐던 국회 상임위 마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에 이른바 '남남갈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의 주동자를 손님으로 맞을 수 없는 보수야당의 극한 반발 속에서 정치권은 하루 종일 시끄러운 파열음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의원 전원이 청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면서 김영철 방남을 받아들인 문재인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인서트1/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김영철 방한 용납하는 통일부 장관 사퇴하라! 현송월에 김여정, 김영남에 김영철까지 평창올림픽 상납하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영철을 가리켜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란다”는 극한 표현까지 써가며 모든 수단을 다해 방남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군 통수권자가 전범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당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이같은 보수야당의 총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올림픽 마지막까지 훼방에 여념이 없다”면서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 김영철이 남북군사회담 대표로 방남했을 때 대화를 촉구했던 야당이 '내로남불'식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서트2/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자가당착으로 어렵게 튼 남북대화의 길을 또다시 가로막는 행위를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전쟁 중에도 적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오는 사신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정부 여당의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여야의 정면대치로 가까스로 재개된 임시국회 상임위는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법안 심사 대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참석을 요청하며 정회를 반복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위도 예정됐던 회의가 취소됐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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