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 학사학위 받은 신기환씨. 사진 왼쪽부터 부인 송춘연씨, 신기환씨, 정현태 경일대 총장

경일대학교가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신기환(53)씨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언어·청각장애 1급인 신씨는 대학 학생회관 안의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20년 넘게 부인과 함께 열쇠수리점을 운영해 왔습니다.

신씨는 지난해 6월 공시지가가 1억4천여만원에 이르는 자신 소유의 부동산 전부를 대학에 기부했습니다.

대학측은 신씨가 기부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친절로 학생 행복에 기여한 점을 살펴 오늘(23일) 열린 2017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 사회복지학사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경일대 건축학부를 졸합하는 정창원(사진 왼쪽)·정현준 부자

신씨는 “학사모를 쓰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경일대의 자랑스런 동문으로 대학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소화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경일대의 학위수여식에는 아버지의 졸업을 후배 아들이 축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건축학부 졸업생 정창원(49)씨와 같은 과 후배인 아들 현준(20)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대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정창원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 경일대 건축학부에 편입했는데, 아들 현준씨의 권유로 동문수학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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