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다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0년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을 때에도 북한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국민들 가운데 우려가 염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방남 수용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과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현재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있는 인물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행사와 관련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어제 통보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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