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불자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체육인 전법단과 체육인 불자연합회인데요.

그 열띤 응원 현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류기완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불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체육인 전법단 스님들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1 퇴휴 스님 / 조계종 체육인 전법단장] : "모두가 좋은 성적 거두고,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고하기를 바라는 마음. 특히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의 어려움 가운데서 올림픽 무대에 선 자체가 큰 영광이고, 기쁨이고..."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겐 스님들의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전법단 스님들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2 퇴휴 스님 / 조계종 체육인 전법단장] :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고 있고, 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 거둬내고, 너무 금메달과 1등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은 체육인 전법단.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에선 황대헌 선수를, 여자 1,000m 경기에선 심석희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습니다.

모두 우리 불자 선수들입니다.

황대헌 선수만이 은메달 획득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끝까지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3 무위 스님 / 진천선수촌 법당 주지] :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너무 잘했습니다...선수들이 너무 애쓰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메달하고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종단은 체육인 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를 중심으로 스포츠 포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육인 전법단은 매주 선수촌 법당에서 정기 법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육인불자연합회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불자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불자 체육인 역량 강화와 조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4 문홍식 / 조계종 체육인불자연합회장] : "선수촌에서 법당을 찾아서, 힘들 때나 외로울 때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고 있고, 엘리트 선수들을 많이 포교를 해서 우리 불자로 올 수 있게끔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다만, 스포츠 포교 종책이 사실상 '엘리트 체육'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일반 대중 대상의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포교계층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스탠딩] 우리 불교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스포츠 포교는 그동안 불모지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실질적인 고민을 해 볼 때입니다.

강릉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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