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해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해 천 45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4분기 중 가계신용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천 450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1% 증가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002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 이지만, 108조 4천억 원으로 139조 원이 불어났던 2016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해 증가 폭은 40조 원 가량으로 2016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기관 가계대출 역시 22조 6천 억원 늘어나 1년 전 증가액인 42조 6천 억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대출수요가 늘고, 지난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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