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 22일 동안거 해제법문

"우리 불자들은 그동안의 타성에서 벗어나 참된 양심의 자리에서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살려 주인공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주체적인 삶, 민주시민도 못되면서 대승보살행을 머리에 담아두면 그 괴리가 너무 커져 자기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선행조차도 못하게 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18교구 본사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사진>이 불기2562년 무술년 동안거 해제일(3월 2일)을 앞두고 해제 법어를 내렸다. 지선 스님은 법어에서 "무시로 일어나고 사라지는 온갖 경계에 흔들림없는 마음이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는 반드시 필요하며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낫다"며 흐트러짐 없는 정진과 실천적 수행을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능엄경에 나오는 '지견(知見)의 알음알이를 세우면 곧 무명의 근본이요, 知見에 따로 견해가 없다면 곧 열반'이라는 경구처럼 알음알이를 버리고 담박하고 청정하게 근본을 닦으며 사는 것이 지금의 시절에는 절실해 보인다" 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은 "고달프긴 하였으나 세상 사람들을 하나되게 하는 민주, 통일의 원리를 보았기에 즐거운 한철"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선 지선 스님 법문에 이어 동안거 정진수행을 마친 운문선원과 재가선방 정진자에게 안거증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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