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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 오늘로 13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창 현지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네 강원 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어젯밤에 들려온 기분 좋은 메달 소식부터 잠깐 이야기 해보죠.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팀 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으로 혹여나 영향을 받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네.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로 구성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어젯밤 노르웨이와의 팀 추월 결승전에서 3분 38초 52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세운 것인데요.

특히 이승훈은 이번 은메달로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부터 이번 평창 올림픽 까지 남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습니다.

또 모두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남녀 통틀어 아시아 최다 메달리스트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민석 역시 1500m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고, 막내 정재원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중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한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크게 논란이 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네. 어제 네덜란드 대표팀을 둘러싸고 두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요.

먼저 첫 번째 논란은 네덜란드의 팀 추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회견장엔 한국과 일본 기자들만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네덜란드 선수들에게는 질문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때 네덜란드의 얀 블록휴이센 선수가 회견장을 떠나며 갑자기 “이 나라는 개들을 더 잘 다뤄주길 바란다.”며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꼬집는 발언을 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이 같은 문화 차별적인 발언이 알려진 이후 인터넷에서는 지금까지 블록휴이센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논란은 기자회견이 끝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는 어젯밤 한 리조트에서 행사를 열어 동메달을 딴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에게 대형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자신들이 받은 상패를 관중에게 던져주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서 한국인 관객 두 명이 선수들이 던진 상패에 맞는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부상을 당한 두 명 중 한 명은 응급실로 실려 갔고, 또 다른 한 명은 응급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해명이 꼭 필요해 보이는데, 선수나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 차원에서의 입장 발표는 없었나요?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예룬 베일 네덜란드 선수단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하러 왔다. 우리는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3주 동안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어제 얀 블록휴이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도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오늘 회견을 통해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또 크라머르는 어제의 사고에 대해서도 “세리머니 하는 방식이었고 완전히 사고였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다친 분들을 만나서 치료받고 돌아가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블록휴이센이 SNS에 "한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글만 남기고 공식 석상에는 나타나지 않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오늘 남은 경기 살펴보죠. 쇼트트랙 경기에 오늘 세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그야말로 ‘골든 데이’인데요.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네 맞습니다. 먼저 오늘 저녁 7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선수가 500m 준준결승에 출격합니다.

이어 여자 1,000m 준준결승이 열리는데요. 며칠 전 3000m 계주에서 금빛 승전보를 울린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이 출전합니다.

또 남자 대표팀은 밤 9시부터 시작되는 5,000m 계주 결승에도 출전합니다.

지난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만큼 남자 대표팀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창 소식,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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