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의 대기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미세먼지는 이런 위험성을 최대 4배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민경복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12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26만 5천 74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대기오염물질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자살위험과의 연관성이 확인 된 것은 이번히 처음입니다.

연구 결과 11년 동안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의 자살위험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 보다 4.03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되는 등 미세먼지가 자살과 관련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도 자살위험을 각각 1.65배, 1.52배 상승시켰습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생긴 신체 질환이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자살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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