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평창 동계 올림픽, 어느덧 대회 11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평창에선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평창 현지 기자 연결에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특별취재팀, 조윤정 기자!

 

네 강원 미디어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아주 기쁜 소식이 하나 들어 와있습니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죠?

 

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열린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대 6으로 꺾으며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승리로 6승 1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10개 팀 중 가장 먼저 준결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현재 러시아, 덴마크와의 예선 경기가 더 남아있습니다.

물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4강에 진출하지만, 예선 순위에 따라 준결승에서 만나는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의 예선 8차전은 내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됩니다.

 

또 어제 저녁에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깜짝 은메달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단거리 에이스라 불리는 차민규 선수가 그 주인공인데, 메달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네. 어제 차민규 선수의 깜짝 메달 선물로 이곳 평창의 열기도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차민규 선수는 어젯밤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소치올림픽 이후 8년만의 메달인데요.

금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과의 기록 차이는 불과 0.01초였습니다.

함께 출전한 모태범 선수는 15위, 김준호 선수는 1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를 둘러싼 논란이 어제 밤부터 계속되고 있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 인가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팀워크 논란은 어젯밤 팀 추월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날 팀 추월 준준결승에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함께 출전해 경기를 치렀는데요.

팀 추월은 세 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세 선수가 빙판 위를 줄지어 달리고, 제일 마지막에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의 공식 기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속도를 빨리 내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며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이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고, 한참 뒤에 노선영 선수가 뒤늦게 들어 온 건데요. 결국 우리 대표팀은 8개 팀 중 7위를 차지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 선수가 떨어져서 결승선을 끊는 일이 간혹 발생하긴 하지만, 전략과 작전, 팀워크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경기 결과 자체, 그러니까 노선영 선수가 혼자 뒤처져 들어온 것만으로 논란이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선수들이 경기 후에 보여준 태도가 문제가 됐었는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함께 있었지만, 노선영 선수는 멀리 떨어져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서로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어진 인터뷰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만 참여했습니다.

또 인터뷰에서 김보름 선수가 “우리는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면서 부진의 화살을 노선영 선수 쪽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두 선수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들이 많은데 이런 논란이 발생해 안타깝습니다.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의 남은 경기 일정 설명해주시죠.

 

네. 먼저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선수는 오늘 밤 8시 30분,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 출전해 금빛 질주에 나서는데요.

사실 여자 계주는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을 가장 자신하는 종목입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여자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펼쳐진 일곱 번의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다섯 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입니다.

또 여자 대표팀은 지난 예선에서 이유빈 선수가 계주 중간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줬기 때문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석희, 김아랑, 최민정 선수는 오늘 계주뿐만 아니라 1000m 경기 예선에도 함께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시동을 겁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500m 예선 경기에 출격합니다.

대표적인 불자 선수이자 현재 500m 세계랭킹 4위인 황대헌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딛고 재기에 나섭니다. 임효준과 서이라도 이번 올림픽에서의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오늘도 평창에서 금빛 승전보가 울리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