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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조실 고(故) 현성 스님의 제자 마가 스님이, 은사 현성 스님이 창건한 현성정사 주지를 맡게 됐습니다.

마가 스님은 B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사 스님의 뜻을 이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도량으로 가꾸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지난달 20일 입적한 서울 도선사 조실, 고(故) 현성 스님의 상좌인 마가 스님과 현성정사 부처님 전에 마주 앉았습니다.

은사 스님이 창건한 사찰의 주지가 된 마가 스님은 30년 전 기억이 되살아나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 정말로 세월이 무상한 것 같아요 제가 30년 전에 스님을 도선사로부터 모시고 이 자리에 와서 여기서 스님 모시고 한 6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30년 만에 제가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됐잖아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한 현성정사는 현성 스님이 평온하게 마지막 눈을 감은 곳이기도 합니다.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한 10년만 더 사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또 하나는 스님께서 복을 많이 지으셨구나 아프지 않으시고 주무시듯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게 또 하나의 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가 스님은 도량 곳곳에 깃든 현성 스님의 수승한 가르침과 원력을 새삼 마음속에 되새겨 봅니다.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 얼마 전에도 제가 스님께서 해 오셨던 일, 안양교도소에 설날을 맞이해서 떡국을 한 열 가마 정도의 떡국을 예약해 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500만 원 들고 가서 전달해 드리고 왔습니다.]

인터뷰 내내 은사 스님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친 마가 스님은 현성 스님이 못다 이룬 포교와 전법교화에 대한 꿈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 지금 당장 교도소 부분은 계속 나가기로 했고요 그리고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잔치도 계속 하기로 했고, 저는 서대문에 이 사찰이 거주하기 때문에 서대문의 복지관을 하나 위탁받아서 큰 스님의 뜻을 이 지역에서 펴고 싶습니다.]

마가 스님은 현성 스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이 곳 현성정사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법등을 환하게 비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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