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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에 평창의 열기도 한껏 고조되고 있는데요.

현지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조윤정 기자.

 

네. 강원 미디어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컬링 여자 대표팀의 기세가 굉장합니다. 오늘 강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고요?

 

네.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열린 예선 6차전에서 스웨덴을 7대 6으로 꺾었습니다.

스웨덴은 그동안 5연승을 거두면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그 무패행진을 우리 선수단이 저지한 겁니다. 이번 승리로 우리나라는 5승 1패를 기록하며 스웨덴과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일 오후 2시, 미국과 예선 7차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실 컬링 경기가 지금 계속해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컬링 경기, 참 낯설게 여기는 분들이 많으세요. 어렵게 느끼시고... ‘컬링’ 어떤 경기인지 간략히 설명 좀 해주시죠.

 

컬링은 스코틀랜드에서 유래된 스포츠입니다.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두뇌싸움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네 명 또는 두 명이 한 팀이 돼 경기를 펼칩니다. 각 팀의 선수들은 번갈아가면서 스톤을 던집니다.

먼저 스톤이 던져지면, 선수들은 ‘브룸’이라 불리는 긴 브러쉬를 이용해 돌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합니다. 이 과정을 ‘스위핑’이라고 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할당된 스톤을 던지면 한 엔드가 종료 되는데, '하우스'라 불리는 과녁 중심에 가장 가까이 돌을 붙인 팀이 해당 엔드에 승리를 거두고 점수를 가져가게 됩니다.

남자, 여자 선수들이 따로 펼치는 경기는 10엔드까지, 남녀 혼성 경기는 8엔드까지 진행되고 모든 엔드가 끝난 뒤 총점을 합산해 승리 팀을 결정합니다.

 

그렇군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컬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건가요?

 

현재 대표팀은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선수로 구성돼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함께 모이게 된 계기가 매우 흥미로운데요.

다섯 명의 선수 중 김초희 선수를 제외한 네 명이 모두 경북 의성 출신입니다.

지난 2007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영미 선수와 김은정 선수가 방과 후 특기활동으로 먼저 컬링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두 선수가 컬링을 시작한 지 6개월 쯤 지났을 때, 김영미 선수의 친동생인 김경애 선수가 물건을 가져다주러 컬링장에 잠깐 들렀다가 언니들을 따라 얼떨결에 컬링을 시작합니다.

동생 김경애 선수는 당시 의성여중 2학년이었는데, 컬링에 재미를 느낀 김경애 선수가 어느 날 학교 교실 칠판에 ‘컬링 할 사람’이라고 적어놓았답니다.

여기에 김경애 선수와 함께 의성여중에 다니던 김선영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칠판에 적으면서, 그 때부터 네 명이 한 팀이 돼 연습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2015년, 고교 유망주이던 김초희 선수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다섯 명 팀 체제가 완성이 된 겁니다.

 

 오늘 또 컬링뿐만 아니라 피겨 아이스 댄스에서도 깜짝 놀랄 활약이 있었다고요.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오늘 쇼트댄스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두 선수는 61.22점을 받아 24팀 가운데 16위를 기록하며 상위 20팀에게만 주어지는 프리 댄스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아이스댄스 최고의 올림픽 성적이기도 합니다.

두 선수는 내일 프리 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끝으로, 오늘 밤에 펼쳐질 경기들도 간단하게 살펴보죠.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죠?

 

네 맞습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모태범, 차민규, 김준호 선수가 오늘 밤 500m 경기에 출전합니다.

무엇보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 선수의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 눈에 띄는데요.

조계종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를 졸업한 대표적인 불자 선수 모태범은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재기에 나섭니다.

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 차민규 선수도 깜짝 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 박승희 선수도 오늘 밤 팀 추월 경기에 출전해 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칩니다.

 

오늘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평창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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