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윤영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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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윤영균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윤영균 : 네, 안녕하세요?

권은이 : 산림복지를 책임지고 계셔서 그런지 건강해보이고 얼굴에서 빛이 나네요. 부럽습니다.

윤영균 : 고맙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얼마 되지 안됐죠? 산림복지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 많이 생소하게 느끼실 거에요. 산림복지에 대해서. 그런데 앞서도 좀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산림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거든요. 맑은 물을 공급한다든지, 깨끗한 공기, 또 아름다운 경관, 또 아름다운 소리,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까지도 있고요. 또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그리고 음이온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갖다가 사람들의 행복증진이나 건강증진, 그리고 복지증진에 사용하는 것을 산림복지라고 하고 또 산림복지서비스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요. 처음에 우리가 시작할 때는 산림휴양이라는 것부터 시작이 됐습니다만, 그 다음에 산림교육, 산림치유, 또 산림문화, 산림레포츠에 이르기까지 이런 것을 통칭해 가지고 산림복지다,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진흥원 원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1대 원장이세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초대입니다.

권은이 :최근에 설립된 거죠?

윤영균 : 예, 이제 불과 한 2년 남짓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권은이 : 2016년 4월에 만들어지고. 취임을 하신 것이?

윤영균 : 저는 2016년 7월에 부임을 했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진흥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윤영균 : 예, 산림복지진흥원이 설립되게 된 동기는요, 첫째가 지금도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북 영주, 예천 지역에 가면 '국립산림치유원'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국립산림치유원을 운영하는 그런 기관이 되겠고요. 이외에도 저희가 세 개소의 숲체원이라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 전라남도 장성, 경상북도 칠곡에 숲체원을 운영하고 있고, 이외에도 대관련에 치유의숲, 양평에 치유의 숲. 그리고 양평에 가면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 하늘숲추모원이라는 수목장림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그런 기관이고요. 두 번째 큰 일은 산림청에서는 산림복지정책을 수립을 하고, 그것에 필요한 정책 뒷받침, 또 집행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복지 전문가를 양성한다든지, 산림복지 전문업을 육성한다든지, 또 녹색자금이라는 자금이 있습니다. 그것을 관리한다든지 등등의 복지 정책을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을 들어보니까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네요?

윤영균 : 네, 고맙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핵심적인 사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들이 있을까요?

윤영균 : 산림복지시설이라고 하는 것이 국립산림치유원을 비롯해서 아까 말씀드린 숲체원과 또 치유의숲 이런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첫 번째 저희 임무가 되겠고요. 두 번째가 바로 산림복지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그런 일들이 되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일자리 문제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자리 창출에 저희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와 또 민간 산림복지 전문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확대하는 사업도 있고요. 또 산림복지 시설 주변에 있는 산촌 마을과 거버넌스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그런 사업들이 금년도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 관련 일자리라고 하면 어떤 직종들이 있을까요?

윤영균 : 저희가 산림복지 전문가라고 통칭하고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숲 해설가나 유아숲 체험 지도사, 또 숲길 체험 지도사, 그리고 대표적으로 산림 치유 지도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산림복지 전문가들이고, 산림복지 전문업이라고 해서 숲 해설업이라고 별도로 전문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민간 시장을 통해서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죠.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숲 해설가 같은 경우에는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선호하는 그런 직종이었는데요. 한 일주일 전에 산림 치유 지도사 자격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응시한 사람만 해도 한 820명 가량 되고, 연령층을 보니까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골고루 응시를 하셨더라고요.

권은이 :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거든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윤영균 : 우리가 '복지'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상징되는 말이 영국에서 시작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림복지도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숲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정책 아젠다를 가지고요. 출생기부터 회년기까지. 출생기라는 것은 요즘 젊은 부부들이 좀 더 건강한 아이들을 낳기 위해서는 산모가 건강해야 되지 않습니까? 또 심신이 안정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숲에서 숲 태교 프로그램을 체험을 하면 훨씬 더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산부인과 의사 분들의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 있거든요? 그래서 출생기부터 태어난 아이가 좀 크면 어린이집에 가든지, 유치원에 가는데. 요즘 많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 숲 유치원, 유아 숲 체험원 이런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가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또 그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가면 청소년기에서는 또 숲속 야영 캠프, 이런 활동들을 하고, 청년기, 노년기, 중장년기 하면서 자연 휴양림이나 치유의 숲. 마지막 생을 마칠 때는 수목장림까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태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런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이라고 봐야겠네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산림복지 인프라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어떤가요?

윤영균 : 이것이 정확하게 외국과 비교해서 인프라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통계 수치로 나온 것은 아직 없습니다만, 이미 일본이나 유럽,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는요, 산림휴양시설, 치유시설, 유아 숲체험시설, 그리고 산림 레포츠 등 분야 별로 오래 전부터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는 64%가 산림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산림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아주 좋은 여건은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인프라가 충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산림복지 시설을 외국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확충해 나갈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립산림치유원이 있고요, 숲체원이 있고, 치유의 숲이 있고, 국립 수목장림인 하늘숲 추모원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업들을 다 관장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런 사업에 따라서 또 기관들,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각각 있죠? 기관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윤영균 : 먼저 조금 전에 잠깐 말씀드린 국립산림치유원이라는 것은 위치는 경상북도 영주하고 예천, 소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고요. 국내 최초의 산림치유 대단지, 대규모 단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숲속 환경도 굉장히 좋을 뿐 만 아니라 건강증진센터, 또 물에서 치유활동 할 수 있는 수치유센터, 또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요. 그리고 치유문화센터 등 이런 시설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숲체원이라고 하는데, 숲체원도 이름이 생소하시죠? 이 뜻은 무엇이냐면, 숲을 체험하기에 가장 넘버원인 장소다, 그래서 이름을 숲체원이라고 지었습니다. 현재는 세 곳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각기 특성에 맞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횡성에 있는 숲 체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생긴 산림교육센터가 되겠고요. 이곳에 가면 낮은 낙엽송 숲이 아주 울창하게 갖추어져 있고요. 특히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산림교육을 위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칠곡에 가서도 거기는 유아 숲 체험원이 같이 있어서 주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숲교육을 많이 시키고 있고요. 또 장성 숲체원이라는 곳은 잘 알려져 있는 편백 숲이, 축령산 편백 숲을 이용해 가지고 치유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숲체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희가 규모는 좀 작습니다만 양평 치유의 숲, 대관령 치유의 숲도 운영을 하고 있고요. 경기도 양평에 있는 국가에서 가장 먼저 만든 국립 하늘숲 추모원이 있습니다. 또 앞으로, 인프라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현재 저희가 조성 중인 곳이 대전에도 있고, 춘천, 나주 숲체원을 현재 조성 중에 있습니다.

권은이 :숲체원, 그리고 치유의 숲, 다 공통된 부분이 산림으로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한다?

윤영균 :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산림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활동들을 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명칭 자체가 산림복지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치유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이 언제인가요?

윤영균 : 이것이 산림 치유가 정확하게 언제라고 못을 박지는 못해도 한 2005년 정도 많이 도입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부터 일본에서는 1990년 초반부터 산림욕이라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것이 산림욕인데, 그것도 사실은 산림욕이라는 것이 숲에 가면 어떤 치유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 것이거든요? 마찬가지로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해 가지고 그린 케어라고 해서 우리나라 치유의 숲과 유사한 개념으로 많이 확산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아예 산림휴양에 관한 법률에다가 산림치유라는 것을 정의도 했고. 그러니까 아마 법적으로는 2005년부터 도입이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권은이 : 그렇군요. 산림치유원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운영이 되잖아요? 특히 우리같은 직장인들은 이런 치유원에 대한 관심이 높거든요?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이 되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윤영균 : 일단은 대표적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눠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영주 지역에서는 단기 치유 체험 위주로 하고 있고요. 예천 지역에서는 장기 산림 프로그램으로 나눠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영주에서 하고 있는 단기 체험은 주로 1박2일, 내지는 2박3일 정도 단기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곳에서는 개인이나 일반 단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 가지고 숲치유도 할 수 있고, 숲길 트레킹도 할 수 있고, 또 치유장비 체험 이런 등등의 프로그램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장기라는 개념은 1박2일, 2박3일 정도가 아니고 최소한 1주일 이상 거기에 머물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든지, 오래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든지, 또 심신에 안정이 필요한 수술 후의 환자라든지 이런 분들이 장기로 머물면서 치유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그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도 체험이나 명상 체험, 이런 것을 같이 병행해서 할 수가 있고요. 요즘 들어서는 저희가 또 일반인 대상인데, 계층별로 많이 방문객들이 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방관들,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들, 교사 분들, 또 산업체의 근로자들, 임산부, 특히 콜센터에 가면 전화받는 분들이 굉장히 감정이 많이, 감정노동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이런 치유 체험을 함으로서 본인의 생활을 좀 극복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권은이 : 참여 신청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나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권은이 : 장기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에서 최대 2개월까지 참여하는데, 그럴경우는 참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제 상당히 일상생활에서 많이 지친 분들이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정신적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가지고 우울증에 왔다든지, 어떤 질환을 수술한 다음에 좀 맑은 물, 깨끗한 공기를 쐬면서 휴양하시려고 하는 분들, 이런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확실히 개선의 효과가 있나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여러 가지 세계적인 연구 논문이나 이런 것도 많이 있습니다만, 현재에도 저희가 그런 치유효과를, 연구를 계속 대학의 연구소나 종합병원 의사 분들하고 치유 효과에 대한 검증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산림치유를 통해서 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대표적인 효과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감소한다든지, 또 알파파, 뇌파가 증가하고, 또 면역력을 높이는 NK세포라고 합니다, 그런 세포의 숫자가 늘어나고, 또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효소가 증가한다, 이런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치유원, 특별히 병이 없어도 한번쯤 가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상당히 좋겠네요.

윤영균 :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단기로 체험을 먼저 해봐야, 자기가 느껴야만 더 자주갈 수 있고, 또 머무를 수 있고, 주변에 있는 분들한테 소개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선 먼저 필요한 것은 체험입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윤영균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통 숲의 개념하면 산에서 찾지 않습니까? 도시 숲이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산을 가려면 특별히 시간을 내서 가야 되니까. 이 도시 숲 조성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유도,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윤영균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대도시 주변에는 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산에 가면 숲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보면 국토 면적 대비 64%가 산으로, 산림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도시 내에는 녹지 공간이나 숲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숲을 좀 도시 내에도 많이 늘려나가야 되는데. 그 동안 노력한 결과, 이제는 그래도 도시 숲이 WHO가 권장하는 수준에는 어느정도 달성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서울이나 인천,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는 도시 녹지 공간이 굉장히 부족하죠. 그래서 앞으로는 누가 권장하는 기준분만 아니라, 정말 이제 도시 속의 숲이 아닌 숲 속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에는 도시 숲을 조성은 하는데 주로 조경시설 차원에서 도시 숲을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설물도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 구조물이 많았습니다만, 앞으로의 도시 숲은 보다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이고, 더 나아가서는 복지의 개념이 좀 도입된 그런 도시 숲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도시 숲을 양적으로 늘리고, 또 질적으로 수준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신도시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신도시를 만들 때 일정 규모의 도시 숲을 만드는 것을 법제화하는 그런 작업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그래서 양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확보가 되어야 할 것이고, 또 그 안의 숲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좀 더 생태적으로, 복지의 개념이 도입된 도시 숲이 만들어져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수목장림 사업도 주요 사업 아닙니까? 예전에 비해서 수목장림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나요? 어떤가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과거보다는 확실히 높아졌고요. 사실 수목장림이라는 것이 사람이 숲에서부터, 자연에서부터 태어났고 또 생을 마감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는 그런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수목장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목장림은 형태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이나 그 주변에다가 묻는 그런 장례 문화를 수목장림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 사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매장하고 묘를 만드는, 비석을 세우는 그런 장례문화 때문에 자연이나 숲이나 살림이 많이 훼손이 됐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최근 들어서는 화장률이 벌써 80%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속하게 증가하는 화장률과 같이 수목장림에 대한 관심이 급속하게 확산이 되고 있고. 이것이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례문화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수목장림이 처음 시작된 곳이 스위스이고요.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언제부터인가요?

윤영균 : 우리나라에는 정확하게 보면 2004년이나 5년 정도, 그때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고려대학교에서 산림학을 전공하셨던 김장수 교수님이 돌아가시면서 제자들이 양평에 있는 연습림에 최초로 한 것이 수목장림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수목장림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을 것 같은데,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몇 가지만 더 말씀을 해주시죠.

윤영균 : 또 일반 장례보다는 훨씬 더 비용이 적고요. 규모라든지 절차가 굉장히 간소화하고 또 경관이 그대로 보존이 된다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고요. 실제 수목장림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그런 일반 묘지보다는 훨씬 더 혐오감도 없고, 거의 외관상 봤을 때는 일반 숲이나 산림 공원과 다름이 없어서 많이들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의 확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수목장림에 대해서?

윤영균 : 수목장림이 지금과 같이 분명히 혐오시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또 새로운 곳에 수목장림을 하시려면 일부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쉽게 확장을 많이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닙니다만, 꼭 필요한 시설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수목장림은 계속 늘어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 전문가, 직업의 전문성에 대해서 앞에서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산림복지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인원이 어느정도나 되고, 또 처우가 어떻게 되는지 말씀을 해주시죠.

윤영균 : 사실 산림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공공 시설이냐, 민간 시설이냐 이런 것을 다 통틀어서 정확하게 나온 통계 수치는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산림복지의 시장규모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다만 예측컨대 수만 명의 사람들이 수조 원대의 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오늘 소개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은 산림복지 전문가가 아직 여러분들이 생소하시기 때문에 종류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숲 해설가, 유아 숲 체험 지도사, 숲길 체험 지도사, 산림치유 지도사 이런 분들이 있는데요. 현재 이 분들이 약 한 1만 4천 명 가량 자격증을 가지고, 그 중에서 4천 명 가량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런 분들이 소규모이기는 합니다만 산림복지 전문업이라고 등록을 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년 말 기준으로 해서는 약 한 237개 업체에서 1,700명이 활동을 하고 있고요. 금년 말까지 가면 한 2,000명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처우 물어보셨는데요. 처우는 대단하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산림치유 지도사같은 경우는 주5일 40시간 근무하고 월 한 250만 원 내외 정도 되고요. 기타 다른 숲해설가나 이런 분들은 월 18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되는데. 전문업으로 등록한 경우에는 그 분들이 얼마만큼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권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어떤 성격의 이용권인가요?

윤영균 : 산림복지 바우처 제도라고 하는데요. 실제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에도 갈 수 있고 산림복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소외계층이나 장애인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쉽게 산림복지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녹색자금을 활용해서 이 분들에게 1년에 한 번 정도 산림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용권, 쿠폰을 드리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이 분들이 가족 단위로 가거나 단체로 가서 산림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권은이 : 2017년에는 만 5천 명에게 지급이 됐고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금년도에는 한 2만 5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고요. 자금 여력이 있으면 앞으로 좀 더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원장님께서는 지난 해 APEC 산림장관회의에서 특별 세션 주제발표를 하셨잖아요? 주제가 '숲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었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윤영균 : 기본적으로 APEC 회원국들이 참가를 해서 명칭 그대로 APEC 산림장관회의이기 때문에 산림에 관계된 장관분들이나 정부 관료들이 많이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나라 산림 정책을 소개하면서 특히나 우리나라 산림이 과거에는 많이 황폐되었는데 치산녹화에 성공한 그런 사례들을 소개했고요. 치산녹화에서 성공을 해서 울창하게 된 이 산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그런 산림복지 정책을 중점적으로 설명을 드렸고. 특히나 대표적으로 우리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정책,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산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소개를 했는데. 그 때 회원국들의 굉장히 많은 관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이런 정책을 외국에 소개를 하면 더 많은 호응도 얻을 수 있고, 이것을 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거든요? 그러면서 가장 큰 국민적 관심사가 말씀하신 대로 삶의 질 향상이거든요? 숲과 연계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방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윤영균 : 지난 3, 40년 동안에는 우리가 많이 기억을 하겠습니다만, 6, 70년대 산이 굉장히 많이 황폐했었거든요? 아마 지금 북한 생각하면 거의 그렇게 보일 정도로 우리나라 산림도 굉장히 많이 망가졌었는데. 지난 3, 40년 동안 많이 노력을 해서 이제 세계 수준의 숲을 갖게 됐습니다. 이 다음 단계는 그 울창한 숲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되돌려주느냐, 하는 것인데. 울창하게 됐긴 합니다만 경제적 가치는 아직 좀 떨어지거든요? 목자가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경제적 가치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이것을 공익적 가치로 환원해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금 가장 적합한 정책 아니겠느냐, 이렇게 해서 산림복지진흥원도 그런 의미에서 생겨난 기관이고. 또 이것에 대해서 지금 현재 국민들의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경제적 가치를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숲이 우거진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숲이 조성되고 치유원이 만들어지고 하면 그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윤영균 : 많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산림복지시설이라는 것은 도시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주로 산림이 많은 지방에 설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거기에 오시는 분들은 주로 도시민들이고, 그 지역 환경을 보면, 그 지역민들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했을 때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농산물을 팔도록 해준다든지, 또 지역의 인재를 많이 채용한다든지, 해서 거버넌스, 상생할 수 있는, 도시와 산촌 마을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모델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데 이런 산림과 관련된 복지는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무엇보다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윤영균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초창기에는 정부 주도로 많이 시설도 하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점차 지자체에서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지자체 중심으로 그런 산림복지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이 지역의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수가 있고 도시민의 유입을 이끌 수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많이 시설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것에 대한 정부에서도 추가적으로 국고 지원이라든지 저희 산림복지진흥원과 협력해서 공동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관련된 공약들이 이번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윤영균 : 아마 그럴 겁니다.

권은이 : 원장님 임기가 3년이잖아요? 반환점을 돌았는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아니면 산림복지진흥원사업과 관련해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윤영균 :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산림청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설립이 된지 채 2년 밖에 안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산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우선 우리 기관의 설립목적에 맞게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또 산림복지 정책이라는 것이 산림을 기반으로 해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산불이나 이런 재해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또 산림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국가나 공공기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 협력 없이는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도 그런 홍보활동을 많이 하겠습니다만, 아무쪼록 국민들이 많이, 여러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 말씀 드리는 거죠.

권은이 :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지금 대전에 위치해있는 거죠? 정확한 위치가 어떻게 되나요?

윤영균 : 대전 둔산동에 위치를 하고 있고요. 위치는 정부청사 바로 옆에 있습니다만 거기는 사무처만 있고요. 전국적으로 복지 시설은 분산돼 있습니다.

권은이 :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나 업무를 떠나서도 요즘 미세먼지도 많고 갈수록 생활하기 어려운 환경들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숲에서 건강을 찾고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윤영균 :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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