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 보도국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먼저 요즘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모든 이목이 집중 돼 있는데,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죠?

 

네, 맞습니다.

지난 한주는 물론 현재진행형으로 불교계뿐만이 아니고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날연휴를 맞아서 가족들을 물론 일가친척들이 다 함께 모여 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2번째 금메달을 설 당일인 16일 스켈레톤에 출전한 윤성빈 선수가 획득해 온 국민들의 환호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또 여자 쇼트트랙 1500m에 출전한 최민정 선수도 설 연휴에 금빛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표적인 불자 선수이죠, 이상화 선수는 아쉽게 은메달은 획득했지요?

 

네, 이상화 선수는 두 번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빙속 여제라 불렸는데요.

어젯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선수 인생의 마지막 도전으로 여겼는데요.

미국의 보니 블레어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화 선수가 500m 경기 당일 컨디션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사건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던데요?

 

네 오늘 오후에 방송된 YTN 뉴스N이슈에서는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가 출연해 경기 당일 있었던 이상화의 에피소드를 밝힌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종훈 평론가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저녁 8시에 열리기에 선수단이 보통 새벽 2시에서 3시에 잠을 자 점심 때쯤 일어나야 컨디션이 맞는데,  연맹 고위급 임원이 당일 아침 9시에 선수단을 방문했고 이상화 선수 등이 일찍 일어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평론가는 "어떻게 보면 어제 간발의 차이였으며 물론 이게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없지만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데 연맹에서 도와주지 못한 꼴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화는 어제 진행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고요.

고다이라 나오는 36.94, 이상화는 37.33을 기록했습니다.

 

여러가지 논란도 있고 아쉬움도 큰 만틈 이상화 선수에 대한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네,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를 향해 국민적인 격려 분위기가 일어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 경기 후 개인 트위터에 소감문을 올려 “참으로 자랑스럽고, 최선을 다한 노력이 메달보다 더욱 빛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화 선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지만, 우리 국민에겐 이상화 선수가 최고”라며 “영원한 빙상의 여왕”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개인 SNS 계정이나 인터넷 기사 댓글 등은 물론 방송사 문자 창에도 이상화 선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BBS불교방송 각종 프로그램에서 이상화 선수에 대한 격려 문자가 이어졌다고요?

 

네, 오늘 우리 BBS불교방송 각종 프로그램에 불자 이상화 선수의 투혼과 경쟁자를 배려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는 전화와 문자가 이어졌는데요.

한 청취자는 "꽃 중의 꽃, 화엄 같은 꽃을 보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상화 선수는 더욱 감동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청취자는 “부처님 딸 이상화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상화 선수는 올림픽에 도전하는 많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훌륭한 선수입니다”와 “이상화 선수처럼 메달 시상식에서 타 국가 선수들에게 먼저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청취자 게시판을 장식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이상화 선수 외에도 많은 불자선수들이 참석을 했지요?

 

네, 맞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숩니다.

하지만 심 선수는 출중한 기량에 비해서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이 컸는데요.

심 선수는 할머니를 따라 어려서부터 절을 다녔고요.

2013년 조계종 중앙신도회의 행보바라미 행복대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은메달을 획든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 같은 종목의 모태범 선수도 대표적인 불자 선수입니다. 

두 선수 모두 조계종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를 나왔고요.

이상화 선수는 자신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아침 기도해 주시는 어머님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불심 깊은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불자선수들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것이 호산스님이 이끌고 있는 달마배 스노보드대회인데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대회 출신들이 대거 참가했지요?

 

네 맞습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7명이 호산스님과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이상호, 최보군, 권선우, 김상겸, 이광기, 권이준, 정해림 선수입니다. 

이들 모두는 호산스님의 달마배스노보드 대회로 성장을 했다고 밝히고 있어, 일명 호산스님 키즈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는 올해도 열리지요.

 

네 맞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출전 선수들을 후원해 온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가 오는 3월 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불자 기업인인 곽영진 애니원 대표는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달마배 후원과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 1천 만원을 아름다운 동행에 쾌척했습니다.

설정스님은 달마배 스키대회를 이끌고 있는 호산스님에게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명상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해 무심의 경계를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의 법명으로 스노보드 대회를 만든 만큼, 선의 정신을 잇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자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해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는데, 우리 대표 선수단은 설 명절을 어떻게 보냈죠?

 

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설 당일 아침 8시 강릉 올림픽파트 안에 있는 코리아하우스 다목적실에서 합동차례를 봉행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합동차례는 한국예절사협회의 집례관이 주관 했고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에게 덕담을 한 뒤 참석자들이 다함께 떡국을 먹었습니다.

이후에 선수단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 시간도 갖는 등 긴장된 경기일정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았습니다.

 

설날을 맞아 불교계에서도 합동차례 외에도 의미 있는 행사도 많이 열렸지요?

 

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육해공 전군의 군 법당에서 합동차례를 열고 명절 연휴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들을 위로했습니다.

불교계는 또 설 연휴에도 고향을 가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설날에 서울 양천구 목동 큰법당에서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하는 설맞이 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는 새터민들을 위한 설 합동 차례상을 마련해 북쪽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터민들은 이번 설 연휴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양천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조상에게 절을 올리고 북에 있는 가족, 친지들과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고 문화 올림픽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다양한 전시회도 많이 열리고 있지요?

 

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자리가 오대산 월정사에 마련됐습니다.

모든 번뇌를 끊고 중생을 구제하는 성자, 나한의 미소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해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국립춘천박물관과 함께 연 ‘강원의 성자와 미소’ 특별전입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성보들을 소개해 주시죠?

 

네 우선 우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국보 제124호, 한송사지석조보살좌상을 만날 수 있고요.

또 강릉 보현사와 영월 보덕사, 영월 창령사, 오대산 상원사를 포함, 강원도 여러 사찰의 나한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사나 두건을 쓴 나한부터 스님의 모습을 한 나한, 바위 뒤의 나한, 한 손을 든 나한까지 다양한 모형의 석상들이 눈에 띄는데요.

나한은 고려시대부터 나라의 평화와 안녕, 화합을 상징하는 복을 주는 그런 존재로서 일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세계에서 온 인류가 다 같이 화합하고 평화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나한을 전시회 주제로 잡았다고 합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다음달 25일까지 계속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서 사찰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또 있나요?

 

네 원주에 있는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동아시아 세화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세화(歲畵)는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 그림인데요.

정월 초하루에 주로 대문에 붙였는데, 중국과 일본, 베트남에선 대개 판화로 제작됐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도 열리는 만큼, 세계인들에게 동아시아의 세화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 일정과 불교와 관련된 세화가 있으면 소개 해주시죠?

 

네 우선 이번 세화 특별전시회는 지난 4일 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열리는데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세화 50여점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정초에 사찰에서 행하던 우리나라의 성불도 놀이판과 관세음보살을 복을 주는 민간신앙으로 표현한 중국 세화, 일본의 나무아미타불 문자도 등이 눈에 뜹니다.

우리나라의 세화는 유교사상이 담긴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찰에서 만든 ‘백살소멸만복부’에는 민간신앙과 불교와의 결합도 엿볼 수 있습니다.

 

설날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며 참 뜻 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고요?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청소용역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본관에서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바로 전날이죠. 14일에 직접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농성에 참여한 동국대 미화원 등은 설날연휴에도 집에 가지 못한채 농성을 지속하며 설날에 농성장에서 합동차례를 올렸다고 합니다.

 

동국대 청소용역 사태가 동국대 만의 문제가 아니죠?

 

네, 올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현재 연세대와 숭실대, 덕성여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이 비슷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도 마찬가지인데요.

학교 예산 절감을 위해 정년퇴직 한 미화원을 근로 장학생으로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지난 달 29일부터 이에 반발한 미화원들에 민노총 관계자들과 학생들까지 가세해 정규직 충원을 요구하며 본관 복도에서 농성이 시작됐습니다.

 

동국대학교 측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우선 동국대는 그동안 다른 대학보다 미화원들의 정년을 한 살 많은 71살로 조정하는 등 나름대로 처우 개선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등록금 수입은 줄고 있고 청소용역비는 늘고 있어서 경비절감 차원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수치로 보면 등록금 수입이 2016년에 1465억 원에서 작년에 1439억 원으로 줄었고요. 올해는 143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반해 청소용역비는 2016년 34억 원에서 작년에 37억 원으로 상승했고요. 최저임금까지 상승 된 올해는 41억 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 청소용역 사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 같은데, 본관에서 예배가 열리기도 했다고요?

 

지난 4일 인권활동을 하는 정진우 목사가 본관에서 농성참여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하면서 이번 사태는 종교 갈등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현장에서 민노총 관계자와 만나 예배 논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불교계가 조금 더 열린 종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국대와 교계는, 종립대학 본관에서 이뤄진 예배는 묵인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웃종교 성직자들이 강의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농성 중인 상태에서 학교에 통보도 없이 종립대학의 중심지인 본관에서 이뤄진 예배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분위깁니다.

 

동국대 청소용역 사태로 노-노 갈등도 확대되고 있다고요?

 

본관 예배 논란에 이어, 청소용역 사태는 노-노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화원 등 109명의 동국대 노동자 가운데 민노총 소속이 47명, 비민노총 이른바 동국노조가 62명입니다.

동국 노조가 다수이지만 의견 개진과 활동은 미약해, 민노총 소속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강이 얼마 안 남았는데, 사태 해결 어떻게 보시나요?

 

우선 청소용역 사태를 겪은 주요 대학 중에서 고려대와 홍익대 등의 청소용역 사태는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동국대는 이들 대학 보다 재정구조가 취약하고, 종립대학의 특성상 예배 논란으로 불거진 감정의 골이 깊어 보입니다.

동국대 이사 덕문스님은 여러 논란이 있지만 자비문중이라는 불교 종립대학의 특성상 사태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공생방안 마련에 이제 종단차원의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계 내에서 이러한 의견은 아직은 소수 의견인 것 같고요.

학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칙에 입각해 이번 사태를 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월 개강 전에 청소용역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 될 것으로 보여, 사태해결과 관련해서 교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종립대학인 천태종립 금강대학교는 오늘 새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고요?

 

금강대 제7대 송희연 총장의 취임식이 오늘 오전 11시 금강대 소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송 총장은 학교법인 금강대 이사회가 지난 9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개최한 제95차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는데요.

송 총장은 1961년 서울대를 나왔고, 1966년 시라큐스대학교 경제학석사, 1969년 동 대학원 경제학박사를 받았으며, 한국개발원(KDI)원장, 산업연구원(KIET) 원장, 해운산업연구원(KMI) 원장을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해 12월6일 제6대 이준원 금강대 총장이 취임 20여일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법인사무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신임 송희연 총장이 앞으로 금강대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네, 홍진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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