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정과 기업들이 은행에 예금을 맡긴 뒤, 거의 찾아 쓰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예금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19.1회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8.4회를 기록한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할 때 언제든지 조건 없이 지급하는 예금으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주체들이 은행예금을 찾아 쓰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저금리 기조에도 요구불예금이 하락하는 것은,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등, 통화정책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