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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칠일 째인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우리나라 대표팀의 2번째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설 당일에 나온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큰데요.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 선수가 우리 국민들에게 설을 맞아, 값진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BBS 평창 동계 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듣겠습니다.

류기완 기자 ! (네. 강원 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민족 교유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나라의 윤성빈 선수가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네.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스켈레톤 천재'로 불리던 윤성빈 선수가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는데요.

윤성빈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3차 주행에서 50초 18, 4차 주행에서 50초 0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은메달을 따낸 러시아 출신의 트레구보프와는 1초63의 차이였는데요.

0.01초를 다투는 스켈레톤 종목 특성상, 그야말로 압도적이고, 완벽한 승리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윤성빈이 처음입니다.

윤성빈 선수는 앞서 이번 시즌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는데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윤성빈 시대'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썰매 변방'이었잖아요? 오늘 금메달로 단숨에 썰매 강국으로 세계에 이름을 드높이게 됐는데,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뒤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고요?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뒤에는, '킹메이커'라 불리는 리처드 브롬리 주행·장비 담당 코치가 있었습니다.

2012~2013시즌 세계랭킹 70위에 불과했던 윤성빈은, 브롬리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2013~2014시즌 랭킹 22위로 뛰어올랐고요.

브롬리 코치가 본격적으로 전담코치를 맡은 2015년부터는 톱5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브롬리 코치는 윤성빈에게 썰매를 몸에 맞추는 방법과 주행 중 돌발상황 대처방법과 같은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했고요.

유럽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비디오 분석법을 도입해 윤성빈에게 최상급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윤성빈 선수의 상승세만큼이나, 더 무서운 건 여전히 성장중이라는 점인데요.

남자 스켈레톤 종목의 절대 강자라고 불리던 두쿠르스 선수를 꺽으면서, 이 종목 세계 최강자로서의 장기 집권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애초부터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선수였는데, 좋은 코치를 만나면서 실력이 만개했군요. 이번엔 남자 피겨 소식 전해듣겠습니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수려한 외모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죠.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간판' 차준환 선수가 오늘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경기 결과 전해주시죠?

 

우리나라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 선수가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를 경신하면서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말 그대로, 물오른 '클린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차준환 선수는 오늘 피겨 개인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3.79점에 예술점수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따냈습니다.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1.09점 넘은 개인 신기록인데요.

출전 선수 가운데 15위에 오르면서 컷을 통과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피겨 선수가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컷을 통과한 건,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이규현 이후 20년 만입니다.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죠.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압도적인 연기로 111.68점의 선두를 지키면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번엔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우리나라 남자 컬링이 3연패를 기록했죠?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죠?

 

우리나라 남자컬링 대표팀이 노르웨이에 패하면서, 예선 3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4인조 남자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요.

최소 6승 3패를 거둬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우리 대표팀은 오늘 패배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조별리그 성적 3패로 저녁 8시 5분,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면 여자컬링은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격파하며, 예선 전적 2승 1패로 순항을 이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 김현기·최서우 선수도 오늘 밤 9시 30분부터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 개인 예선에 출전합니다.

 

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평창에서도 오늘 설을 맞아 합동 차례 행사가 열렸는데요. 올림픽 참가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됐겠죠?

 

설당일인 오늘 강원도 강릉 올림픽 파크에 있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설날을 맞이한 우리나라 선수단이 합동 차례를 지냈는데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경기가 끝난 선수들, 모두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함께 합동 상을 차리고, 우리나라 선수단 220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대회 기간 동안 무운을 기원했는데요.

선수단은 차례를 지낸 뒤, 떡국을 함께 먹고, 윷놀이와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BBS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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