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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면서 명실상부한 문화올림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얼과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조윤정 기잡니다.

 

고요한 밤, 한 소녀와 일곱 명의 선녀가 평화롭게 숲 속을 거닙니다.

각양각색의 동물들도 자유롭게 달빛 호수 주변을 오갑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어두운 기운이 숲 전체를 감쌉니다.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세상을 파괴하고, 결국 숲은 삭막한 폐허로 변합니다.

평창 문화올림픽 테마 공연, ‘천년향’의 일부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단오제’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에는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부터 갈등, 회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있습니다.

또 나무나 숲, 호수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생생하게 무대에 설치했는데, 이는 강원도의 자연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극장 안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머시브 쇼’ 형식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서트> 김윤수 / 천년향 협력연출 및 안무감독

“이머시브라고 하는 것이 일단 직역하면 ‘집중한다’ 이런 뜻인데, 기존 극 형태와는 다르게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저들은 보여주는 사람, 우리는 보는 사람 이런 것이 아니라 극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도 하고..”

또 극 전체가 대사 없이 안무로만 이뤄져 외국인들도 몰입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서트> 김윤수 / 천년향 협력연출 및 안무감독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힘든 점은 있지만,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고 인간이라고 하는 기본적 지점에서 출발하게 되니까 흔히 말하는 춤은 만국 공통어다 이런 것이 강조가 되는 장르라고 보시면 되죠.”

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매일 펼쳐지고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스탠딩]

천년향이 결국 추구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입니다.

평창의 또 다른 이름, '문화올림픽'이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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