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호 지정 …유지 관리 및 교육자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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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정종신 기자!
전라남도 교육청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학교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교육문화유산 지정 사업을 추진했다면서요?

전라남도교육청 교육문화유산 지정 제막식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전남지역에 산재한 교육문화유산을 발굴해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은 교육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또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면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데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인데요.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남지역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들이 33개나 되는데요, 이런 학교의 시설들이 학생수의 감소에 따라 폐교위기에 놓이게 되고, 또 학교시설 현대화에 따른 증축들이 계속되면서 훼손은 물론 아예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곳들이 많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시작된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된 배경을 전라남도교육청 정책기획팀 김태문 장학관으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태문 장학관

"점차 사라져 가는 오래된 우리 학교 건물들을 보존을 통해서 자긍심과 애교심도 고취하고, 그리고 체계적 관리와 보존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교육문화유산 지정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나요?

 

교육문화유산 지정은 학교내 본관이나 부속 건물 중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건물들인데요.

전남교육청은 교육문화유산지정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970년 이전에 지어진 교육 시설 781개를 전수 조사했고, 그 중 14개 교육시설을 교육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단지 연대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한 건 아니구요, 시대적 배경이나 건축양식 등 모든 부분이 두루두루 고려해 지정한 것입니다.

전남교육문화유산 제7호 거문초등학교 손죽분교장(교사)

 

이런 교육문화유산은 앞으로 정부의 문화재지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도 있겠네요.

 

물론입니다. 현재 지정된 교육문화유산은 전라남도 교육청 차원에서 선정한 것인데요.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문화재 지정까지도 가능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정한 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로 구분되는데요. 지정문화재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등록문화재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전남교육청은 향후 이들 14개 교육문화유산을 등록문화재로 신청할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어떤 교육시설이 교육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까? 우리가 알만한 교육시설도 있나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총 14개의 교육시설이 지정됐는데요.

제1호로 지정된 교육시설은 순천 매산중의 매산관입니다.

이 매산관은 1910년대 선교 목적으로 설립됐는데요, 역사가 깊은 만큼 순천의 대표적 서양 근대 건축물로 종교적으로나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또 최근 12호로 지정된 순천 승남중학교 구관이 있는데요.

이 건물은 1958년, 그러니까 60년 전에 지어진 석조건물입니다. 당시 지역 유지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교육시설인데요, 이 곳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장소로도 활용된 곳입니다.

이들 교육문화유산 중 우리가 알만한 건물은 이 곳 2곳 외에도 목포정명여중 선교사 사택, 목포 문태고 본관 , 거문초등학교 손죽분교장 교사 등이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이 밖에도 전남학교 역사 찾기사업 일환으로 디지털 역사관과 교육박물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요?

 

이 사업도 전국 최초 사업 중 하나인데요.

졸업앨범이나 행사사진 등 훼손될 우려가 있는 교육자료들을 기록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니다.

역시 전남교육청 김태문 장학관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태문 장학관

"점차 망실되어고 훼손되어 가는 여러가지 학교의 자료들, 예를 들면 졸업앨범이라든가 교지라든가 행사사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디지털화 해서 학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학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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