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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프리즘] 다문화가족 설 풍경 “이젠, 모른다고 못해요”...외로움.자녀양육 고민꺼리
배재수 기자 | 승인 2018.02.15 18:30

 

< 앵커 >

이제는 우리 사회의 이웃이자 또 하나의 가족이 된 다문화가족들의 설은 어떤 모습일까요?

때마침 우리 정부가 다문화가족정책 10년을 맞아 앞으로 5년간 실시할 달라진 다문화가족 정책을 새롭게 내놨는데요,    

오늘 <뉴스파노라마> '현장프리즘'에는 다문화가족들의 달라진 설 풍경과 정부의 향후 5년간 다문화정책에 대해 보도국 사회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배재수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배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그 수는 얼마나 되고 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실태 파악부터 해볼까요?

 

< 기자 >

네, 정부가 지난해 조사한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다문화가족수는 31만6천 가구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6% 규모인데요,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은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부부들이 37%로 가장 많고요, 그 다음으로 내국인과 귀화자 25% 순입니다.

주로 삼분의 이 정도가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국적을 보면 중국 출신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이어 베트남인이 21%, 필리핀인이 6%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착기간은 10년 이상의 장기 정착비율이 많아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 초기 이민 당시 겪었던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줄고, 자녀양육과 경제적 어려움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다문화가족의 구성을 보면 결혼이민자 부부들이 많은데요, 통계상 10년 이상 장기 정착비율이 높은 걸 보면 이분들의 설 풍경도 좀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다문화가족들은 이민 초기에는 주로 한국인 남편의 설 풍습을 알아가면서, 동시에 다른 결혼이민자들을 만나 자국의 설을 챙기며 향수에 젖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장기 정착 비율이 높아지면서, 차츰 우리 설 문화에 동화되는 모습입니다.

올해로 국내 정착 9년째인 베트남 결혼이민자 현정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차라리 처음에 모르니까 이렇게 ‘나 그거 몰라요’ 그렇게 핑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이미 다 알고 왔으니까 해야 되잖아요. (그냥 명절은 저희 지금의 시댁에서도 대가족이에요. 다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있어서 명절에는 형님들이 다 우리 집에 오거든요.) 같이 만두도 만들고 설음식 만들어서 지내는 거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우리의 설 풍습은 우리 사회에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을 시댁과 친정에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도 설 때 친정에 가고 싶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올해는 정부의 다문화가족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째 아닙니까. 정책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정부가 새 정책을 확정지었지요?

 

< 기자 >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결혼이민자들은 초기 이민 당시와는 또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결혼이민자 현정씨의 말을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왜 다문화가정이라고 이름이 붙어야 돼요? 학교에 아이 다니면 누가 다문화가정 아이냐 다문화 자녀이냐 일어나봐. 그러면 아이가 큰 차별을 받잖아요.”

지난해 실시된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도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과거와는 달리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 자녀양육과 교육, 언어, 편견과 차별 등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렇듯 달라진 상황을 인식해, 앞으로 5년간 실시할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내놨는데요, 핵심 골자는 현행, 초기 적응 중심의 정책에서 ‘참여’와 ‘공존’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회진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지원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다문화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변함이 따라서 그에 맞는 종합적 지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초기 적응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장기정착화가 이뤄짐에 따라서 이와 관련한 정책을 담기 위해서 새롭게 정책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 앵커 >

‘참여’와 ‘공존’이라는 새 비전에 따라 어떤 구체적 다문화가족 정책들이 마련됐는지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네, 정부는 먼저, 다문화가족들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문화가족들이 직접 정부의 관련 정책에 참여하는 ‘참여회의’를 확대하기로 했고요, 정서적 안정과 정착을 위한 멘토링과 자립지원 프로그램 개설, 취업 교육과 일자리 발굴의 내실화에 나섭니다.    

또 이별이나 사별 등으로 인해 우리 국적의 자녀를 기르는 외국국적의 한부모에 대해서도 근로 자녀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안정적 성장지원과 역량 강화에도 나서는데요,

현재 초등학생인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5년 뒤에는 중학생이 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성장지원 프로그램과 이중 언어 인재 양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정회진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지원과장의 말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이 장기정착화에 따라서 이런 이주여성들의 사회경제적 참여 활성화 및 자립을 강화하는 그런 정책에도 저희가 중점을 두었고요, 이와 더불어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서 안정적으로 성장을 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그런 정책에 저희가 초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한 원스톱 전문상담소를 국내 최초로 신설하고요, 피해 이주 여성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과 자립지원금도 새롭게 시행합니다.
 
또 국제결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결혼 비중이 높은 베트남에 ‘국제결혼이민관’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반국민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농촌지역 다문화 공존 프로그램 발굴과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확대,  다문화지원센터 강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지요. 배재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족의 달라진 설 풍경과 정부의 새 다문화가족 정책에 대해 사회부 배재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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