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도 남북 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북한과의 대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는 베요니스 대통령의 평가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김여정이 특사로 찾아온 것을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는 문 대통령 발언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정의용 안보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수시로 통화하고 있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의 최대한의 압박이라는 미국의 스탠스에 비하면 평창과 남북대화라는 두 가지 큰 계기가 작용하면서 미국의 태도와 입장이 우리와 많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며 이런 분위기가 백악관 내에서 무르익기를 보고 있다"며 "진인사 대천명,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대화를 위해 할 수 있는데까지 다 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