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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다문화가족 정책이 수립된 지 10년쨉니다.

그동안 국내 다문화가족들은 장기 정착 비율이 늘고 자녀들도 성장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상황 변화를 인식해 앞으로 5년간 시행할 새 다문화가족 정책을 ‘참여’와 ‘공존’이라는 장기종합 정책으로 바꿨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베트남인 ‘현 정’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지 올해로 9년쨉니다.

결혼 초기, 언어 문제로 힘들었던 현 씨는 이제는 불교계가 위탁 운영하는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니면서 통.번역일까지 맡을 만큼 소통에는 불편함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착 기간이 길어지고 자녀가 성장하면서 현 씨는 또 다른 고민꺼리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이에게 대물림될 편견과 차별이 가장 큰 걱정꺼립니다.   

현 정(30, 베트남 결혼이민)씨 인터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왜 다문화가정이라고 이름이 붙어야 돼요? 학교에 아이 다니면 누가 다문화가정 아이냐 다문화 자녀이냐 일어나봐. 그러면 아이가 큰 차별을 받잖아요.”

정부가 집계한 전국의 다문화가족 수는 31만6천 가구.

이 가운데 현 씨처럼 국내에 장기 정착한 다문화가족 비율은 지난해 기준 48%로, 이들은 이주 초창기 때와는 또 다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앞으로 5년간 시행할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의 핵심 골자는 이처럼 달라진 상황을 반영한 ‘참여’와 ‘공존’입니다.     

정회진(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지원과장)씨 인터뷰.
“다문화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변함이 따라서 그에 맞는 종합적 지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초기 적응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장기정착화가 이뤄짐에 따라서 이와 관련한 정책을 담기 위해서 새롭게 정책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먼저, 다문화가족들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 직접적인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멘토링과 자립지원 프로그램 개설, 취업 교육과 일자리 발굴의 내실화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5년 뒤 중학생이 될 자녀들을 위한 성장지원 프로그램과 이중 언어 인재 양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한 원스톱 전문상담소를 국내 최초로 신설하고, 국제결혼 비중이 높은 베트남에 공무원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이미 우리 국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이제는 청년기에 접어든 다문화가족, 달라진 위상만큼 이들을 대하는 시선과 관심, 지원도 변화해야 될 때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네임자막> 영상취재=남창오 최동경
<네임자막> CG=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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