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10시간 정도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안미현 검사는 어제 오후 1시 반쯤 서울북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늘 자정 조금 넘어 청사를 나왔습니다.

조사를 마친 안 검사는 취재진과 만나 "조사단에 성실히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압이 있었다고 진술했는가', '구속영장 반려가 부당하다고 진술했는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안 검사의 변호인은 "내일도 수사가 연결될 것 같으니 수사단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안 검사를 상대로 구체적인 수사외압 지시 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할 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 검사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 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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