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작가이자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의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로운 설산 시리즈로 달달한 로맨스 소설 한편을 내놓았다.

신작 ‘연애의 행방’은 미스터리 추리물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연애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마치 복잡한 퍼즐을 맞추듯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화법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연애라는 주제는 생경하기만 하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는 의표를 찌르듯 로맨스 소설에 절묘하게 자기만의 색깔을 풀어낸다. 스키장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빛깔의 연애 감정을 녹여내는 솜씨는 당대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명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소설의 배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 두 애인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한 남자가 애인과 스키장에 놀러왔다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공교롭게 약혼녀를 마주치고, 멋진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스키장에 왔다가 의외의 상황에 봉착하거나, 스키장 단체 미팅에 참여했다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펴냄 / 312쪽 /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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