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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자리가 오대산 월정사에 마련됐습니다.

모든 번뇌를 끊고 중생을 구제하는 성자, 나한의 미소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조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우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국보 제124호, 한송사지석조보살좌상.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문수보살의 모습이 추위에 언 마음을 녹여줍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해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국립춘천박물관과 ‘강원의 성자와 미소’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릉 보현사와 영월 보덕사, 영월 창령사, 오대산 상원사를 포함, 강원도 여러 사찰의 나한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사나 두건을 쓴 나한부터 스님의 모습을 한 나한, 바위 뒤의 나한, 한 손을 든 나한까지 다양한 모형의 석상들이 눈에 띕니다.

불교 경전에서는 나한의 모습을 따로 규정하지 않아 나한상의 모양은 제 각각이지만, 모든 나한의 얼굴에 맑은 미소가 가득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이외에도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나한 목상, 섬세한 묘사와 풍부한 표현의 나한 탱화까지 나한을 중심으로 한 예술품들도 관람할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각양각색의 나한상들이 모여 있는 이번 전시는 화합을 기원하는 올림픽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인서트> 김원중 /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나한은 고려시대부터 나라의 평화와 안녕, 화합을 상징하는 복을 주는 그런 존재로서 일반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국가에서 오시는 많은 분들이 다 같이 화합하고 평화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나한을 전시회 주제로 잡았습니다.

성보박물관은 평창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과 국내 관광객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김원중 /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올림픽에 많이 오시는 전 세계 관람객들 그리고 국내 관람객들에게 따뜻하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그런 전시가 되겠습니다. 문수보살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나한의 익살스럽고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 우리가 마음의 위로도 얻을 수 있고..

<스탠딩>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과 깨달음의 성자 나한의 미소가 평창을 응원하며 감싸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다음달 25일까지 계속됩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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