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기다려온 지구촌의 겨울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리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류기완 기자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대한 개회식으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모인,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현장음] 5! 4! 3! 2! 1! 땡!

스타디움 한가운데 위치한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의 청아한 소리와 함께 지구촌 겨울 대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평창 올림픽은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17일간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열립니다.

백호와 함께 등장한 다섯 명의 아이들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펼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기술이 어우러진 개회식 공연을 통해 올림픽 정신이자 불교의 근본이기도 한 평화 정신을 표현합니다.

대표적인 불자 마라톤 선수 황영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들이 태극기를 앞세워 경기장에 입장하고, 애국가 연주와 함께 태극기가 평창 상공에 펄럭입니다.

개회식에는 92개 나라, 2천9백여 명의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개회식의 백미는 역대 4번째, 남과 북의 역사적인 공동입장.

우리나라 남자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선수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전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갈등을 뛰어넘은, 남과 북의 화합은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시켰습니다.

본 공연과 각국 선수단 입장, 공식 연설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 선언을 마지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급 외빈 초청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통해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회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펜스 미국 부통령, 아베 일본 총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는 15개 종목에 백44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금메달 8개, 종합 4위를 목표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칩니다.

특히, 남북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은 오늘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릅니다.

[스탠딩] 축제는 시작됐습니다.

평창이 선사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는 이미 세계를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강원미디어센터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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