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다음은 지방사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BBS 연결합니다. 김형열 기자
[기자]네, 김형열입니다.
최근 울산에서는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호랑이 생태원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그 질문에 앞서 박경수 앵커는 울산하면 주로 어떤 동물이 떠오르세요?
[앵커]음... 아무래도 고래가 생각나네요. 울산 장생포하면 고래고기로 유명하고 고래유람선 등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네. 맞습니다. 울산하면 아무래도 고래가 제일 유명하죠. 그런데 혹시 이 사실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7천년전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고래 다음으로 많이 그려진 동물이 바로 호랑이 입니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울산은 호랑이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최근 울산에는 호랑이 생태원 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는데요, 이들은 세계 최초의 생태원 건립으로 호랑이 특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앵커]그렇군요. 그래도 울산과 호랑이 ...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네 조금 있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데요. 이번 대회 마스코트중 하나가 수호랑으로 호랑이입니다.
또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는 호돌일 정도로 과거 전국 곳곳에 살며 우리 민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동물이 바로 호랑이 인데요.
울산에서도 예로부터 영남알프스 등 험준한 산악지역에는 호랑이와 표범이 많았습니다.
추진위는 영남알프스와 반구대 일대에 먼 옛날부터 호랑이가 살았던 만큼, 호랑이 콘텐츠로 개발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성동 울산 호랑이 생태원 설립추진위 공동위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배성동/ 울산 호랑이 생태원 설립추진위 공동위원장-1944년 신불산 호랑이 1960년 가지산 표범 사진으로 이번에 발견됐죠.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호랑이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구대 범굴 영남알프스 영호지총이라는 호랑이 무덤, 방어진 남목에 착호비 호랑이를 잡았던 군인들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고 곳곳에 호랑이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기자]실제로 배 위원장은 천미터가 넘는 영남알프스에서 호랑이를 잡았다는 사냥꾼도 만나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12년 넘게 호랑이를 추적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울산도 과거에는 호랑이 소굴이었군요. 그럼 생태원 건립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네 현재 추진위에는 국내 호랑이 권위자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호랑이 게놈을 연구하는 박종화 유니스트 교수, 북한을 오가며 조선범을 연구하는 로저 세퍼드 뉴질랜드 탐험가 등 국내외 24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호랑이 생태원은 호랑이를 보호하는 보전기관을 비롯해, 연구소와 학교, 박물관, 호랑이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배성동 울산 호랑이 생태원 설립추진위 공동위원장 말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배성동/ 울산 호랑이 생태원 설립추진위 공동위원장-지자체라든지 국가든지 시민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홍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이뤄지면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서 후보지를 물색하고 기관에 대한 프로그램을 심도있게 짜고 아마 이런 것이 다완성이 제대로 이뤄졌을때 3년에서 5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자]이밖에도 추진위는 남북통일까지 염두해 두고 백두대간의 한반도 호랑이도 연구하는 장기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백두대간의 사진을 담은 로저 세퍼드 뉴질랜드 탐험가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