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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18년 2월 9일(금) 오전8시, BBS라디오
     *TV는 화:저녁9시, 수:오후3시40분, 토:밤11시30분
주제: 가짜뉴스와 집단세뇌
진행: 이각범(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
패널: 정운천(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손영준(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정운천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을 이성적 응답으로 바꿔 나가야”
“무신뢰 및 불소통 때문에 사실 아닌 거짓들 횡행”
“PD수첩 방송이 기폭제가 된 광우병 촛불시위로 3조 5천원 손실”
“탈원전도 진실 부풀려진 결과...문명은 위험 극복하는 과정”
“가짜뉴스 방지법 제정 필요... 공감대 넓히고 신뢰 쌓는 문화운동 및 교육 필요”

손영준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자기에게 필요한 지혜는 얻기 어려운 혼란상황”
“누군가 분명한 목적으로 만든 허위 뉴스... 가짜뉴스 검증 강화돼야”
“포털은 정보 간 우열이나 중요도 등 언급 없어... 전문가의 길 안내 역할 필요”
“진영논리로 상호 적대시... 원론 동감하지만 각론 들어가 자기이익 추구 악순환”
“가짜뉴스 생산자도 이해관계 희생자... 금방 폭로된다는 인식이 들어야 사라질 것”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하 이각범)
안녕하십니까? BBS불교방송 화쟁토론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당시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We reject the politics of accusation and the politics of resentment.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리는 매도의 정치, 그리고 우리는 보복의 정치를 배격한다. 지금 SNS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많은 토론이 보복과 매도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극복해야지 성숙된 민주주의로 갈 수 있느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불교방송 화쟁토론 오늘은 가짜뉴스와 집단세뇌를 주제로 잠시 후 전하는 말씀 듣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1 부 ]

이각범:
네 오늘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참석해 주신 패널 두 분 소개하겠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신 정운천 국회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운천:
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각범: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영준:
안녕하십니까?

이각범:
앞에서 소개드린 미셸 오바마 여사의 얘기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젊은 미국의 청년 여러분, 여러분들이 SNS나 또는 소셜미디어로 메시지를 받을 때 즉각 반응하지 마시고 생각해서 하십시오. 여러분들이 즉각 반응하면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험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과연 이 기술적인 변화가 언론의 자유를 더 확산시키고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는가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국민들을 깊은 생각에 들지 않고 그냥 즉각적으로 감정에 실려서 반응을 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하는 그런 소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정치적 의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확산되고 있는데 그런 반향들이 결국은 정상적이고 깊은 성찰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선 정운천 의원님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정운천: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죠.

이각범:
네. 정운천 의원님 뭐 저 지난 번 광우병 파동 때 아주 익숙하게 겪으셨을 텐데 이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아주 즉각적으로 감정에 실려서 즉자적 행동이라고 그러죠. 이런 행동을 해서 이것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민주적 질서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의견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운천:
금방 말씀주신 반응, 즉각적 반응은 감정적인 거고 그거를 응답으로 바꾸면 이성적인 게 되죠. 다시 얘기하면 즉각 반응하는 거는 자기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를 사실로 얘기하고 한번 뱉어놓은 얘기들을 계속 주장할 수밖에 없는 건데 조금 들어보고 이게 옳은가 그른가,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를 파악하고 응답을 하게 되면 사실에 가깝게 되고 또 주장을 하더라도 그건 이성적인 답변이기 때문에 훨씬 나아진 세상이 올 겁니다.

이각범:
네. 아주 좋은 처방까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런데 기본 원인부터 따져서 지금 현재 너무 감정 위주의 정치적인 반응들이 아주 거리에 넘쳐나고 있어서 이것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미디어의 기술적 변화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들이 들게 되는데 그것을 전공하고 계시는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계시는 손영준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손영준:
예. 감사합니다. 좋은 문제를 지적해주셨고요. 앞으로 한국 사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발전과 아주 직접적인 관련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 자세하게 또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종합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요즘은 정보의 홍수 시대입니다. 인터넷에는 원하기만 하면 엄청난 정보가 있어서 그런 정보 하나하나를 따라가기도 버거운 그런 상황입니다. 눈을 바깥으로 돌리면 해외에서는 더 많은 정보가 있게 되죠. 그렇다보니까 이런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정작 사람들이 많은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는 얻기 어려운 그런 사회다, 그렇게 보면 먹을 것은 많은데 정작 자기 몸에 좋은 것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본다고 하면 도서관에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기는 합니다만 장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누군가에 의해서, 도서관 사서라고 칩시다, 어떤 도움을 받고 안내를 받는다면 자기가 필요한 책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겠지만 지금 저희들의 한국사회의 정보 현장은 누구도 그런 어떤 시스템을 알지 못하고 알려줄 사람도 없기 때문에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자기가 필요한 지식은 얻지 못하는 이런 이중의 혼란상황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이각범:
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식의 빈곤이 지배하는 아주 이중적인 현상이고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도서관에 가서 정작 필요한 책은 구하지 못하고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앞에 누군가가 얹어놓은 대로 앞에 책을 접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런 말씀인데요. 결국은 누군가가 자기네가 많이 읽히고 싶은 책을 위에다 얹어놓는 이런 현상이 지금 도처에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진영논리에 입각한 거짓말 뉴스, 여기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누가 무엇을 얘기했느냐, 이렇게 얘기할 때 무엇을 얘기했느냐, 여기에는 중점을 두지 않고 누가 얘기했느냐에 의해서 찬반이 갈려지는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이거는 다분히 진영논리에 입각한 건데요. 직접 정치현실에서도 경험하고 계시는 정운천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운천:
맞습니다. 사실은 진영논리 뿐만이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제가 옛날 장관할 때 광우병 때문에 커다란 큰 고통을 받고 그 이후에 정치에 입문해서 이 문제가 왜 일어날까, 했더니 가장 큰 문제는 이 소통, 불통, 불신, 이 두 가지에요. 불신은 진영논리도 있고 또 지역주의, 거기에 계층간, 뭐 노사간, 할 거 없이 빈부간, 이렇게 전부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보는 눈이 전혀 달라요. 그러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공감해주고 그래야 신뢰가 생기거든요. 신뢰가 생겨야 그 다음에 소통이 이뤄져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불신사회입니다. 그러니까 자기주장만 난무하고, 자기주장도 감정으로 아까 반응하는 걸로 응답을 해서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에 공감을 해줘야 또 서로가 믿을 수 있고 한데, 그래서 이 문제는 총체적인 문제 속에서 너무 빠르게 SNS를 통해서 정보가 이동하니까 이게 오히려 사실은 사실이 어디로 날아가고 완전히 사실이 아닌 가짜, 거짓들이 판치는 그런 세상이 지금 횡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각범:
다시한번 미셸 오바마 여사 얘기를 듣자면 여러분 240자에 묶인 그 생각을 벗어나세요. 왜냐하면 트위터가 240자랍니다.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원인이 있고 전개되는 것이 있고 결과가 있고 또 그것에 대해서 평가가 있고 판단이 있고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서 사실에 대해서 판단하게 되는데 지금은 딱 누구는 나쁜 사람이다, 하게 되면 그 누구는 나쁜 사람이다, 라는 걸 친구들이 다 공유하게 되고 그 공유하게 되면 그 누구는 정말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런데 누군가가 그 그룹에서 그 사람 나쁜 사람 아니야, 그래버리면 그 그룹 전체에서 엄청나게 공격을 받아가지고 그룹에서 소외가 되기 때문에. 원래 고동한 군중이라고 데이비드 리스만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군중이라고 하는 것은 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주 든든한 사회 속에서 사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 군중 속에 들어가 있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은 군중에서 소외되면 아주 고독한 나약한 존재가 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 SNS의 홍수 속에서 개인이 자기의 주관을 뚜렷이 지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겠습니까?

손영준:
예. 상당히 어려운 질문을 주셨습니다만 먼저 저는 이 문제를 가짜뉴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개념정리를 먼저하고 진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짜뉴스는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가 분명한 이익을 목적으로 만든 허위 뉴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사실관계를 서로가 다투는 것이 필요한데 그냥 기존의 사실관계에 대한 믿음성을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검증의 역할이나 검증의 기능이 우리 사회가 상당히 부실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사회 또 다른 문제다. 지금은 훈련받은 언론인뿐 아니라 누구든지 기자가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SNS나 어떤 유투브, 모든 곳에서 누구든지 기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의 퀄리티, 어떤 순도에 대해서는 누구도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빠르게 정보가 퍼나르기를 통해서 전달되다보면 벌써 그것은 하나의 진실이 되어버리고 진실로 인정되고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소외되는 그런 어떤 악순환의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고 또 나아가서는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어떤 애매한 상황에서도 그런 것은 우리 사회가 빨리 어떤 결정을 내리는 그런 어떤 조급증이라 그럴까요, 속도감이라고 그럴까요, 그런데 취하다 보니까 좀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어떤 그런 혜안은 상당히 부족한 사회가 되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이각범:
네. 우리가 포털이 또는 플랫폼이 언론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공중파라든지 주파수를 가진, 네트워크를 가진 언론집단, 또는 신문과 같은 많은 발행부수를 가진 언론이 언론의 중심에 있었는데 이제는 포털이 많은 언론이 낸 기사를 그냥 자극적으로 싣다가 보니까 현재 이 거짓말뉴스의 확산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정운천 의원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인가요?

정운천:
네.

이각범:
그 부처 이름이 하도 자주 바뀌어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지내셨죠?

정운천:
하하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식품이 들어간 게 제가 들어가면서 초대 장관을 했고 그 다음에는 좀 바뀐 게 축산, 수산이 해양수산부로 가고 수산에 축산이 들어갔어요.

이각범:
아, 그렇습니까?

정운천:
식품은 그대로 있고요.

이각범:
네. 1990년대 후반에 일본의 대신을 만났더니 자기 부처 이름을 소개하면서 내가 아직 우리 부처 이름을 모른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름이 너무 길어서, 산업자원 뭐 어쩌구 저쩌구 한 4개 부서를 합해가지고 내가 아직 우리 부처의 이름을 모른다고 그러는데 제가 우리 정운천 의원님 장관 직함 소개하면서 옛날 그 생각이 납니다. 부처 이름이 하도 자주 바뀌니까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광우병 사태 그거를 장관 시절에 그대로 경험하셨는데,

정운천:
그렇습니다.

이각범:
그때가 말하자면 포털이 지배하는 언론의 폐해가 아주 여실하게 드러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시지만 장관님 당사자니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광우병 사태가 일어난 것은 여자중학생이 토요일 오후에 방과 후에 청계천에 모여서 동방신기 오빠가 뇌송송 구멍탁 하니까 그거를 막자, 동방신기 오빠들을 지키자, 라고 하는데서 애초에 시작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아주 우발적인 동기에 의해서 정국을 뒤덮는 촛불시위가 전개되고 이게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쇠고기니까 동방신기 오빠들이 그걸 먹으면 위험하다, 하는 그 여중생들의 애틋한 마음에서 그게 시작이 됐는데 실질적으로 그걸 경험해 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정운천:
그때 2008년 4월 18일날 (한미 FTA)협상이 타결이 됐어요. 그래서 광우병 대책이랄지 수입개방 대책에 대해서 한 열흘간 준비를 해서 잘 해나가고 심지어는 우리가 시민감시단도 만들고 특별사법경찰도 만들어서 한 천명이 시청 앞 광장에 가가지고 그런 캠페인을 벌일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4월 28일 그 PD수첩에 광우병 안전한가, 이 방송 나온 것이 아주 기폭제가 됐어요.

이각범:
MBC였나요?

정운천:
MBC. 그런데 그 중에 가장 허위의 틀이 3가지가 있는데 3가지 중에 첫 번째가 주저앉은 소, 다우너 소는 광우병, 이렇게 등식이 성립이 되었어요.

이각범:
하필이면 그 주저앉은 소 CNN에서 보도할 때 제가 그 뉴스를 봤거든요. 그러면서 저한테 무슨 생각이 들었냐하면 아, 혹시 광우병 쇠고기라고 매도하는 측에서 저 화면을 이게 광우병소다, 라고 사용하면 어떻하나, 생각이 들었는데 그대로 사용하더라고요.

정운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주저앉은 소는 대사장애, 또 산후, 여러 가지 수십 가지의 원인이 있는 건데 그걸 광우병 소라고, 또 아레산이라는 대학생이 죽는, 사망했는데 장례식 과정을 다 보이면서 또 그걸 광우병으로 둔갑을 시킵니다.

이각범:
아, 그렇습니까?

정운천:
또 우리 한국 사람이 MM형 유전자가 94%가 광우병을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식으로..그러니까 그게 광우병만 보면 미국산 소만 보면 광우병이 되고 그 광우병으로 거기다가 또 잠복기가 있어서 한 15년 후에는 수십 만명이 걸릴 거다, 그러니까 공포감까지 확대돼서 이게 광우병 광풍이 부는 거에요. 그게 계속 확대되니까 결국 저는 국민 안전을 팔아먹은 매국노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매국노, 뭐 매국노 오적, 그렇게 나오고 그래서 사실은 사실대로 아무리 얘기해도 그때 그 광풍을 막아낼 수가 없었죠. 꼭 하나만 더 드린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광우병은 어떻게 얘기하면 자연의 섭리를 깬 인간의 탐욕에서 나온 병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식동물을 초식을 먹여야 하는데 이걸 영국에서 여러 가지 골분, 육골분, 동물성 사료를 먹여서 그게 병이 나온 거니까 그것만 동물성 사료만 완전히 금지시키면 이 병은 나올 수가 없는 거거든요. 또 그거를 막 유행병이라고 해서 이건 프리온이 계속 쌓여야 병이 걸리는 건데. 그러니까 이런 사실대로 접근을 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그거를 가지고 그 가짜들이 판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소요사태가 일어났고 그대 한 3조 5천억원 정도 추산되는 비용이 나갔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태가 일어났죠.

이각범:
네, 그 광우병 사태로 인해서 그 수습과정에서 3조 5천억이 나갔죠.

정운천:
네.

이각범:
네. 천안함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안함 사태와 광우병 사태, 이 두 가지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사실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안함도 해저에서 쏜 어뢰에 의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저처럼 해군장교를 하면서 바로 그 천안함이 피격된 그 장소에서 40일 동안 겨울에 초계활동도 해본, 거기 바다 사정을 잘 아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면 뭐 좌초됐느니 또는 미군잠수함과 대잠훈련을 하다가 미군잠수함이 잘못 쏜 어뢰에 맞았느니, 하는 그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도저히 성립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거를 잘 알 수 있는데 그런데 그런 경험, 구체적인 경험이 없는 대다수의 국민이 들을 때는 바다 속에서 일어난 그 알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이 많았거든요. 세월호 사태도 그렇지 않습니까?

정운천:
그런데 그거가 조금 저는 이해를 달리하는데 천안함하고 광우병은 좀 달라요.

이각범:
아, 그렇습니까?

정운천:
왜냐하면 광우병은 그 이념적인 것도 대입이 되었어요. 반미사상도 들어있고,

이각범:
아, 그렇군요.

정운천:
또 그 다음에 확실한 사실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불신, 믿음이 없는 불신이 되었는데 그 불신이 확대되니까 거기에 이제 어쨌든 거기에 운동권 세력들이 우리 농림수산식품부를 거의 파괴시킬 수 있을 만큼 큰 에너지로, 그러니까 거의 석달 동안 있었는데 저희 사무실에 여직원들이 항상 눈물을 머금고 그러한 위협 속에서, 또 이를테면 제가 개포동에 살았는데 개포동에 끊임없이 데모대가 오고,

이각범:
자택 앞으로요?

정운천:
네. 그러니까 완전히 경찰들이 전부 엄호하고 보호하는 그런 상황까지,

이각범:
자녀분들이 상당히 위협을 느꼈겠네요?

정운천:
우리 아들딸이 있는데, 학생들이었는데 굉장히 위협을 받아서 피신도 하고 이럴 정도로, 그렇게 뭐 매국노로 몰렸으니 뭐.

이각범:
네. 그러니까 광우병도 15년 후에 결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하니까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정운천:
그렇습니다.

이각범:
국민들이 그런 위험에 대해서 쉽게 인지를 하고 또 아까 천안함 말씀드린 것은 해저에서 일어나니까 저처럼 해군장교를 하고 거기서 40일 동안 초계활동을 하고 그런 경험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해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만들어내는 거짓말 뉴스가 퍼뜨리는 것에 대해서 아,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거죠. 그리고 세월호는 말할 수 없이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그 젊은, 어린 그 학생들이 그렇게 바다 속에 잠기는 그런 비극을 해서 입에 오르내리는 것조차 참 슬픈 일인데요. 그러나 그 당시에 버젓이 공중파 방송이 세월호는 국정원 소속의 배다, 또는 세월호는 역시 미군 잠수함이 왜 그때 나타났는지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서 좌초된 것이다, 이런 얘기를 퍼뜨렸는데 세월호 다 건져보니까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는 것이 다 밝혀지고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신 뒤니까 그런 불신과 의혹은 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정들을 다 보면 이런 광우병 사태, 천안함 사태, 그리고 세월호 사태 등등해서 이런 큰 사건, 국민들이 아주 비탄에 잠긴 그 마음을 이 거짓말 뉴스가 파고 들어가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손영준:
예, 뭐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이런 어떤 거짓과 선동, 허위에 따른 어떤 정치적인 변화가 많이 있어왔죠. 광우병, 천안함도 문제지만 또 역사를 좀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한국 역사에 큰 변화를 줬지 않습니까?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한국 전쟁의 원인에 관해서 80년대에 다녔습니다만 세가지 큰 의견이 있었죠. 북쪽에서 내려왔다, 남쪽에서 올라간 것이다, 아니면 수정주의라고 해서 휴전선에서 그 당시에는 38선이죠. 38선에서 국소적인 충돌이 있는데 그것이 대형 전쟁으로 비화된 것이다, 그 3가지 큰 의견이 충돌이 됐지 않습니까? 사건 발생은 1950년입니다. 그리고 그걸 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전쟁을. 그런데 한국전쟁이 어떻게 발생했느냐, 하는 것에 대한 원인에 대한 해소는 소련이 무너지고 소련외무성 자료가 공개되면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김일성 장군이 모스크바에 가서 스탈린에게 전쟁을 수행하겠다고 요청을 하고 장비 지원을 받고 나서 기습 남침한 것이다, 라는 것이 해소가 되었죠. 그러니까 거의 40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한국전쟁의 역사적 진실에 관해서. 우리는 그런 어떤 역사적 사례에 관해서 겸허하게 학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저널리즘이 광우병 사태나 세월호, 또는 천안함의 경우에도 공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각자 자기가 보고자 하는 바, 자기가 믿는 바를 강하게 설득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저널리즘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 뉴스가 그런 어떤 동기에서 생산되다보니까 뉴스가 지향해야 될 다뤄야 될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형태만 띠고 정작 자기의 어떤 개인, 조직, 집단의 어떤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익관계가 그것을 통해서 활용되고자 하는 그런 의지들이 강하다 보니까 이게 뒤죽박죽된 상황이죠. 말씀하신 어떤 한국사회에서의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발견되는 것도 있지만 인내와 시간과 서로 화해와 용서와 이런 것이 필요한 그런 성격도 담고 있다고 하는 점을 우리가 조금 겸허하게 보고 문제를 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운천:
좀 빠진 게 있어서 하나 더 말씀드리면 참 그 이런 기억이 나요. 그 뭐야 장관실에서 중학생이 전화가 와서 제가 한번 받아보자, 했더니 중학생이 하는 얘기가 그거에요. 울면서 “장관 아저씨, 저 좀 살고 싶어요.”

이각범:
그렇죠.

정운천:
“왜 다 죽는 광우병 소고기 미국산 들여올려고 그래요. 저 좀 살고 싶어요.” 그래서 왜 그러니, 그랬더니 거기에 나오는 게 다 있잖아요, 생리대, 라면, 스프, 심지어 도마까지, 수돗물까지 그렇게 위험에 빠진다고 하고 15년 뒤에는 수십 만명의 광우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까 그 공포감에서 그렇게 오는 거에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가짜의 개념으로 보면 참 놀라운 게 미국이 3억 5천만명 아닙니까? 우리보다 더 잘 살거든요. 거기에서 주식으로 날마다 먹고 있는 게 그거인데 아니 그 나라의 위생수준이 우리보다 높다고 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는 마음껏 먹는데 또 우리 한국 사람이 거기가면 주식이니까 거기 햄버거 먹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그렇게 가짜 뉴스에 의해서 우리 국민들이 전부 그 광풍으로 다 세뇌가 된다는 게 하여튼 그게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우리 교수님이 그 말씀 한번...

손영준:
광우병 사태 때 제가 학생들이랑 다른 이유로 서베이(Survey)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을. 그래서 미국산 쇠고기에 관해서 제가 한번 질문을 한번 해봤더니만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우리 장관님 말씀처럼 미국에 한번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믿는데 반해서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져있다고 하는 거죠. 결국은 이런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이 무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그 사안에 관해서 어느 정도의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로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 선량한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겪는 느끼는 어떤 두려움,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파고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가짜뉴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 자체만 가지고 문제를 하면 백년하청이라고 봅니다.

이각범:
네. 여기서 1부 순서를 마치고 잠시 전해드리는 말씀 듣고 2부 순서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2   부 ]

이각범:
네. 그러면 2부 순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토론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신 정운천 국회의원님과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그러면 아까 1부 때 우리 정운천 장관께서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계셨는데 계속하시죠.

정운천:
아니, 그러니까 참 놀라운 일은요, 협상 타결하고 난 뒤에 그거뿐만이 아니고 이게 협상타결하면 농업이 다 망하고 완전히 미국경제에 종속될 것이다, 그래가지고 그거로 그냥 대한민국이 또 도배질을 했는데 10년이 지나도 지금 트럼프가 손해났다고 협상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이 한미 FTA를 통해서 우리가 이익을 봤다는 증거거든요.

이각범:
그렇죠.

정운천:
아, 트럼프가 손해났다고 하니까. 그런데 우리가 뭐 미국에 종속되는 것마냥 이렇게 가짜뉴스를 퍼뜨린 그것도 지금 이제 제대로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

이각범:
네. 그렇습니다. 광우병 사태가 일어난 것은 그 심층적인 심저에는 만약에 한미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올 것이다, 특히 뒤쳐진 분야인 농업분야에 아주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하는 국민적 위기감을 의도적으로 퍼뜨린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FTA를 반대하기 위한 광우병 사태였기 때문에 거기에는 진영논리에 입각한 거짓말 뉴스라는 것과 그리고 자신들의 주장을 펴기 위한 이 사실의 왜곡이라는 것이 겹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러한 사태를 언론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어떤 뉴스는 진실을 추구한다, 그래서 늘 신속, 정확, 이거를 추구했는데 지금은 신속은 지켜지는데 정확은 안 지켜지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손영준:
예.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뉴스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디지털환경이 됐기 때문에 꼭 훈련받은 프로페셔널 기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뉴스를 만들 수 있는 밴드나, 카카오톡이나 뭐 트윗에서 많은 뉴스를 만들지 않습니까?

이각범:
네. 그렇습니다.

손영준:
누군가가 그거를 보다가 아,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퍼 나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어디서 생산된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그럴 듯하게 들리게 되면 사람들에게 이것이 우리가 포털에서 또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는 뉴스랑 동급으로 취급되고 그것이 사실로 인식이 되고 그것이 사실로 인식이 되면 사람들은 그것에 바탕을 둔 새로 또 행동 대응방안을 만들게 되고 그런 것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그런 상황이죠. 언론학, 또 저널리즘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누군가가 내비게이션이 되어서 좀 길을 잘 안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전문가도 단점은 있습니다.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그런 역량을 우리가 무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타당하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결국은 전문가 주의(ism)와 일반 시민사회의 참여를 얼마나 조화있게 균형있게 이것을 우리가 사회가 가져갈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만일 전문가 주의가 너무 횡행하게 되면 권위주의나 독선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죠. 그 반대로 시민참여 주의가 너무 압도하게 되면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이 상당히 피곤해지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친다면 결국은 전문가들의 생각과 시민들의 생각이 어떻게 중점을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요즘 이런 디지털 환경에서 누구든지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제는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바람직한 것이지만 결국 그 문제에 관해서 오랜 기간 동안 학습하고 훈련하고 그 문제를 관리했던 사람들의 의견을 우리가 어떻게 좀 더 신뢰를 가지고 전달할 것인가 하는 이런 소통의 체제를 만들 것인가 하는 점도 우리 사회가 고민할 대목입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뒤섞여 있어서, 일례로 말씀드리면 이 모바일 환경이 되면서 가정생활에서 원로 또는 어른들의 역할이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버지나 어머니, 또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이웃의 어른들에게 그것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과거에 어떻게 하셨습니까? 라고 물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고 권위와 정보가 서로 교환되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젊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모바일한테 물어보면 더 많고 더 포괄적인 지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원로들의 권위가 갈수록 줄어드는 거죠. 그런데 정작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은 포털에는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래도 정보와 정보 간에 우열관계. 중요도, 그런 어떤 원리에 관해서는 포털은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가 주의가 너무 폄하되고 백안시되는 이런 시스템이라고 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이각범:
네. 아주 손영준 교수님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지금 곳곳에서 전문가가 논의에서 오히려 배제되고 비전문가가 논의의 중심에 서는 이상한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례로 원자력 발전과 관련돼서 신고리 5,6호기 계속 건설할 것인가, 하는 큰 논쟁을 했는데 그때 우리가 이른바 국민참여 논쟁을 했죠. 그런데 이른바 공론화위원회라고, 그런데 사실은 거기서 굉장히 위험한 점이 전문가들을 배제했다는 것입니다. 왜 전문가들을 배제했는가에 대해서 공론화를 추진했던 분들은 원자력 전문가들은 이미 원자력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가지고 원자력과 깊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른바 원전 마피아다, 이렇게 모자를 덮어씌우고 했죠. 모자를 덮어씌운다는 말이 중국의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이 반대파들을 잡아가지고 이 사람은 자본주의를 쫓아가는 사람, 이 사람은 인민을 탄압하는 사람, 이 사람은 부패분자, 등등의 여러 가지 이름을 대서 그 모자를 다 씌워서 고깔모자죠, 거리로 줄을 묶어서 끌고 다닌 거기에서 모자를 덮어씌운다, 이런 말이 됐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위병들이 전문가들은 다 빠져라, 정말 인민이 중심이 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중국이 10년의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지금 그때를 비교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볼 때 어불성설이지만, 그러나 전문가를 배제한 그 결과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나중에 나오는데 바로 이 SNS, 소셜미디어가 전체를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도 더욱 자극적인 보도가 정상적이고 심사숙고한 보도, 신문사나 방송사의 편집, 제작에 두루두루 과정을 거치고 토론을 거친 보도보다 더 우선시 되는 이런 새로운 환경이 더 미디어에 거짓말 뉴스를 양산하는 토양을 제공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우려하는 바가 많습니다. 정운천 의원님.

정운천:
예. 제가 그 광우병 사태의 장본인인데 요새 국회에서 제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원전 담당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원전이 말씀한대로 또 광우병 사태처럼 되면 안된다, 그래서 강하게 지금 전문가들을 배척하니까 국회에서라도 공론화해서 해결을 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국가를 위해서. 그런데 원전을 지금 탈원전을 해서 노령화된 10기를 줄이고 또 계획된 6기를 없애고 그리고 지금 신고리 5,6호기는 공론화해서 시작은 했는데 더 중요한 하나만 말씀드리면 지금 탈원전의 그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뭐 안전에 대한 위험, 또 지진에 대한 위험, 또 지금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엄청난 그런 피해, 이런 걸 빗대서 얘기를 하거든요. 거기다 ‘판도라상자’라는 영화가 사실처럼 그 가짜 영화가 진짜처럼 이렇게 내보이면서 지금 탈원전을 해갔어요. 그런데 결과를 이렇게 진행해 들어가 보니 사실을 얘기하면 일본도 또 쓰리마일 원전의 사고가 일어난 미국도 또 체르노빌 원전의 사고가 일어난 러시아도 지금 원전을 증설하고 있거든요. 더더욱이 하나만 더 얘기하면 중국이 탕전지역이라고 거기가 7.8의 지진이 40년 전에 일어나서 24만 명이 죽습니다. 그런데 그 주위에 원전이 10기가 지금 증설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가장 계획한 어느 정도냐하면 지금 천지 원전 1,2호기는 영덕에 지금 하기로 했다가 이번에 백지화했는데 거기가 얼마나 중요하냐하면 거기는 이미 100만평의 20만평에 땅 보상을 하고 80만평을 보상을 안했어요. 그러면 5년 간 재산권 행사를 못한 그 800 여명의 원주민들이 지금 울부짖고 있어요. 거기다가 한 8년 동안 우리 세계 최고의 원천 기술을 2400억을 들여서 만든 원천기술을 또 백지화해 버렸어요. 그리고 수출전략으로 간다고 합니다. 아니, 자기 불안하다고 원전 줄여놓고 원전 중단하면서 수출이 되겠냐고요.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을 해도 안 바뀌어요. 그러면 수출전략지구라도 만들어봐라, 해도 안 바뀌어. 그리고 올 겨울에 추우니까 급전, 전기를 줄이는 10번을 급전 실시를 해서 지금 이렇게 어마어마한 역사에 이렇게 바뀌고 있는데 지금 전기야말로 산업의 딸이고 우리 50년 동안 우리 국가발전을 시킨 가장 원동력이 값싼 전기였거든요. 그런데 전기값도 안 올라간대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 문제도 좀 더 공론화를 시켜서 국민들이 사실을 사실대로 알게 해야 된다, 그 위험하다고 하는 공포, 광우병처럼. 그런데 그거는 어떤 문명은 위험함을 극복하는 과정이거든요.

이각범:
그렇죠.

정운천:
그런데 이걸 위험하다고 다 중단해버리면 나라발전은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이 사실을 국민들이 많이 우리 공론화를 통해서 또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각범:네. 원전을 보게 되면요, 무슨 생각이 드느냐하면 영국의 적기조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영국이 아시다시피 자동차 제일 먼저 만든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까 자동차 앞에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이 가면서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라. 매우 안전하죠. 붉은 깃발을 단 사람이 뛰어가는 정도의 속도로 자동차가 가면 사고 날 위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고로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지만 그러나 자동차 없이 굴러가는 산업, 자동차 없이 굴러가는 도시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국민들은 그러한 위험을 안고서 매일매일 살아가게 되는데 100% 안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전문가들의 추정에 의하면 원전은 99.2%가 안전하다, 이렇게 되어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해서 인명이 살상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런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던 나라고요. 그리고 원전을 하지 말자, 라고 하는 측에서 판도라 영화도 만들었고 대표적인 거짓말 뉴스입니다. 그러면서 제시했던 게 세계가 탈원전으로 가고 있으니까 우리도 가야 된다, 라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영국이 원전을 지금 대규모로 건설하고 있고 이웃나라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 46기를 만들고 우리의 서해를 바로 바라보는 중국의 동해안하고 2025년까지 90기를 건설한다고 그러고 그래서 지금 중국에서는 한국이 원전을 안 하니까 표정관리 하느라고 아주 너무 좋아서 한다고 그러고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지금 엄청난 원전 투자를 하고 있고, 그리고 대통령 공약으로 선거공약으로 원전을 안 하겠다고 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70%에서 50%로 원전 비율을 줄이겠다고 했던 그 마크롱 대통령도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원전을 다시 건설할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탈원전 정책을 포기를 했습니다. 세계가 이와 같이 다시 원전을 건설하는 추세에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전문가들의 논의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탈원전의 이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역시 그 이념, 주어진 그 집단논리, 이것이 사실을 덮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운천:
그거보다도 하나만 덧붙여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원전을 더 들어가 보니까 경쟁력 개념에서 보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최고의 원천기술이 지금 삼성전자의 전자산업, 또 하나가 원자력이에요. 원자력이 지금 중국하고 러시아하고 경쟁하는데 그쪽의 공기개념에서 8년 정도를 우리는 3년까지 줄였어요. APR+ 이번에 최고의 원천기술 개발한 내용을 보면 안전도도 그쪽보다 몇십배, 몇백배 올려놨고 거기다 공기단축하지 건설비도 그쪽의 60%인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 600조 시장이 있는데 그 600조 시장을 우리가 수출전략으로 강하게 가려면 그러한 원천기술의 모델을 한국에다 만들어놔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 아니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공장을 못 짓고 딴 공장을 지어라, 네 나라에 지어주겠다,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러한 언밸런스가 지금 계속 일어나고 있다, 말씀을 한번 더 드립니다.

이각범:
네. 우리 .교수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손영준:
아, 아닙니다. 이념문제, 예전에 그 기억이 납니다. 김훈의 ‘남한산성’이라는 소설이 있었잖습니까? 영화로도 됐죠. 저도 가족들이랑 같이 남한산성 영화를 보고 참 우리 한국사회의 역사가 300년 전이랑 뭐가 그렇게 다를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청나라의 국력에 밀려서 조선이 거의 망할 지경까지 갔을 적에 우리 지식인들은 주전-주화. 협상을 해야 된다는 주화파와 목숨을 아끼지 말고 항쟁하자는 주전파 간의 끝없는 다툼이 있었고 또 그 이후에 또 조선이라는 나라가 망할 때까지 당쟁이 중요한 사회적인 엘리트들의 과제였었죠.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은 뒷전이었다고 봅니다. 한국사회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이후에 보수-진보 논쟁이 계속 이어왔고 지금은 더 강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보수주의의 연원을 학자에 따라 다르게 보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보면 단기적으로는 해방 이후에 미국식 자본주의가 한국에 들어서면서 보수주의의 원형지를 이룬 근간이라고 봅니다. 이에 반해서 진보의 개념은 미국식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식 속에서 자생적으로 자연스럽게 진보의 이념도 일정한 세를 유지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보수-진보 정권의 교체가 있어왔고 지금은 진보 진영에서 정치적인 정식 권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짧은 역사 속에서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을 보면 마치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당쟁을 보는 것처럼 각각의 진영논리가 강화되고 우리 진영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 편애하게 되고 다른 진영에 속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판과 경쟁의 구도로 적대시하는 이런 어떤 평행선의 정치가 이어지고 있고 그러다보니까 소통을 해야 된다는 원론에서는 다 동감을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각자 이익이라고 하는 점에 좀 더 충실하게 되는 그런 어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각범:
네. 그렇다면 이런 진영논리에 입각해서 거짓말이 양산되고 하는 이 사태에서 거짓말 뉴스를 발본색원할 그런 가능성은 없을까요? 예를 들면 여기 거짓말 뉴스의 최대 피해를 보셨던 분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나와 계신데 물론 광우병 사태로 인해서 3조 6천 억원이라는 돈을 지불해야 됐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의 국가발전이 뒤쳐졌던 우리 국민 전체가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개인으로서는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죠. 우리 정운천 장관같은 분 나와 계시지만 광우병 사태를 만들었던 그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거짓말을 퍼뜨렸던 그분들에 대한 어떤 사회적인 응징, 법적인 처벌, 그런 게 있었습니까?

정운천:
그거를 그렇게 방송국을 뭐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무죄가 됐어요. 그런데 그 3가지 아까 아레산 문제, 뭐 주저앉은 소 문제며 그런 허위가 잘못됐다 할지라도 명예훼손은 아니다, 그러니까 문제를 걸 수 있는 법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지금 말씀주신 그 화두, 가짜뉴스 방지법을 국회에서 어떻게든 만들어내고 규제를 해야 된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아무리 규제를 해도 어떤 그러한 것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게 가장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로 진영 간의 불신, 서로 믿지를 않죠. 그러니까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넓어져야 되요. 그러면 좀 신뢰가 쌓이면 소통은 이뤄지고 이런 가짜뉴스는 자꾸 줄어든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러한 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교육을 통해서 해야 되는 것을 전제로 학? 지금 나온 가짜뉴스는 꼭 이번에라도 방지법을 만들어야 되겠는데 다행히 우리 국회에서도 지금까지 과거 진영논리에 30년간 그렇게 우려먹고, 우려먹는다는 표현이 좀 죄송합니다만 지금 다수당인 야당, 여당 똑같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중간정당으로 미래정당을 만든 이유가 그런 근본적인 걸 해결하고 미래로 가보자, 지금까지 전부 거기에 발목잡혀있으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한번 가보자, 그렇게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말씀을 드립니다.

이각범:
예. 정당과는 관계없이 언론학자의 입장에서 정말 이 가짜뉴스를 타파할 수 있는, 발본색원할 수 있는 왕도는 없겠으나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어떤 방지책, 적어도 가짜뉴스를 만든 당사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처벌, 이런 것이 있어야지 바뀌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손영준:
예. 가짜뉴스를 해소하고 앞으로 없애기 위한 방안은 아직은 복합적으로 처방이 이게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이런 어떤 정치적인 이해관계의 희생자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좀 더 정확히 알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방안은 우리 한국사회가 IMF crisis(위기)를 거치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이익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한 사회가 되었다고 봅니다. 경제적 이익관계, 정치적 이익관계, 사회적 이익관계에 대해서. 그러다 보니까 진실이나 진리가 이익보다 뒷전에 밀리는 그런 경향성이 있습니다. 이게 당장 나에게 내가 속한 조직의 집단의 이익이 된다고 한다면 진실과 진리는 뒷전으로 가고 눈감아 주는 그런 문화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진실과 진리에 대해서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같이 찾아나가는 과정,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경제적으로 같은 배에 탔다고 하더라도 진실과 진리에 어긋난다면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것에 대한 교정을 요구하는, 그렇게 하다보면 이런 가짜뉴스가 어떤 이익을 위해서 발생하는 것이 가짜뉴스이기 때문에 그런 이익이라고 하는 것이 금방 폭로가 되고 금장 사라질 것이다, 하는 그런 인식이 들어서야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이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 좀 더 냉철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눈이 생길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보면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어떻게 보면 이런 구조 속에서는 휩쓸려 가기 때문에 희생자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사회가 한번 더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생각합니다.

이각범:
네. 오늘 지금까지 가짜뉴스와 진영논리에 의한 집단세뇌, 이것을 주제로 토론하였습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님, 그리고 정운천 의원님 감사합니다.

정운천:
네, 감사합니다.

손영준:
수고하셨습니다.

이각범:
얼마 전 있었던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놓고 그 재판이 잘됐느니 잘못됐느니 하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왜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국민이 재판하려고 하느냐, 하는 그런 의견들이 전문가들 사이에는 많았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서 촛불혁명이 민주주의를 만들었다, 라고 하는 견해에 대해서 참 의아스럽다고 했습니다. 한국처럼 30년 동안 민주주의를 한 나라에서 국회에서 탄핵 의결을 하고 헌법 재판소가 탄핵의결에 대해서 용인을 하고 인용을 하고 이것이 한국의 민주주의이지 왜 촛불시위가 민주주의냐, 하는 의견을 제기했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오늘 우리가 얘기했던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간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가 다같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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