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계인의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불교 전통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낙산사와 월정사 등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우리 불교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불교 문화와 함께 하는 평창 올림픽, 전경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 기자 >

질문 1.지구촌의 축제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내일부터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데 말이죠.

불교계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고요 ?

답변 1.그렇습니다. 각 사찰에서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법회가 잇따라 열려 올림픽의 원만한 진행을 바라는 불자와 시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지난 3일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신년특별법회를 부산 해운정사에서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종교와 사상, 지역과 인종을 떠나 지구촌의 개개인 모두가 참나를 밝히는 참선수행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모든 인류가 화해하고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말했습니다.

강화 선원사는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선원사 경내 대웅전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에는 주지 성원 스님을 비롯해 선원사 신도와 인천 강화 지역 불자 등이 참석해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민 화합과 안정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대구 지역 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대구 종교인 평화회의는 오늘 제5대 상임의장에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을 추대하고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서는 내일 저녁 8시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함께 올림픽의 성공과 평화를 염원하는 33번의 타종 행사를 일제히 봉행합니다.  

질문 2.올림픽이 펼쳐지는 강원 지역 사찰들은 한국의 불교와 전통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죠 ?

답변 2.평창 월정사를 비롯해 속초 신흥사와 양양 낙산사, 인제 백담사, 동해 삼화사 등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들은 내일부터 3월 18일까지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이들 사찰을 찾는 외국인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산사에서 명상과 타종 체험,해돋이 감상, 스님과의 차담 등을 통해 한국 불교의 진수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108 염주와 종이 연꽃 만들기,숲길 포행, 음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발우공양 체험 등도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꼽힙니다.

이들 사찰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위해 정갈한 사찰 음식도 준비했습니다.

양양 낙산사에서는 경내 해수관음상 앞에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 정진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질문 3.올림픽 기간에 강원지역 사찰 템플스테이를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답변 3.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갖고 이들 사찰의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경우 동반 1인을 포함해 최대 8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당일 템플스테이도 할인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올림픽 경기 관람권 소지자는 오는 21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 인근의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도 올립픽 관람권 소지자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부여합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에게 한국 불교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올림픽 기간에 맞춰 월정사와 낙산사,신흥사 등 강원 지역 5개 사찰에서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합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 등을 적어 사찰에 있는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질문 4.올림픽 기간에 불교와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회도 마련되죠 ?

답변 4. 평창 월정사는 한중일 문화 교류를 위한 종이접기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 보냈던 외교 사절단 조선통신사 행렬이 종이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평창 극락사가 마련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일·중 문화교류 오리가미 전시회'가 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월정사 보장각에서 열립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개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 장의 종이로 198마리의 학을 끊어지지 않게 접은 작품을 비롯해 각 나라의 국기와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통부채와 민속의상 등 다양한 형태의 종이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강제 반출됐다가 되돌아온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복제본을 다음달 20일까지 전시합니다.

스포츠의 감동과 함께 불교 전통 문화까지 만날 수 있는 평창 동계 올림픽,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경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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