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시도 1인당 GRDP, GRNI / 사진 오른쪽 대구지역 GRDP, GRNI (2016년 지역계정(잠정). 자료 : 통계청

지난 26여년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인 대구의 개인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구의 1인당 GRDP는 2천15만원으로 1992년 이래 전국 최하위 수준이나 1인당 개인소득은 천728만원으로 전국 6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생산소득 대비 개인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역외에서 발생한 부가가치가 유입돼 개인 소득을 증대시키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역외 유입 소득의 대부분은 근로소득과 재산소득 등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습니다.

2016년 기준 대구지역 역외 유입소득은 10조3천억원으로 GRDP 대비 20.7%를 차지해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GRNI(지역민총소득)의 비율도 1.21로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역외 소득유입액은 근로소득과 재산소득 유입액인 전체 유입액의 80.5%를 차지해 역외 유입 소득이 대부분 개인소득으로 귀속됐음을 시사합니다.

근로소득의 유입은 정주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구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역외 근무지로 통근하는 직장과 주거 불일치 현상에서 기인합니다.

2015년 기준 순통근 유출인구는 8만8천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2.7%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통근 근로자의 1인당 순유입 근로소득은 2015년 기준 6천182만원으로 대구지역 근로자 평균임금(3천213만원)보다 놓았습니다.

보험과 연금자산운용 소득, 배당금, 이자와 지대 등으로 구성되는 대구지역의 역외 재산소득 유입 규모(2조4천억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역외 지역 보유자산의 규모가 큼과 동시에 역외 지역에 투자돼 유출되는 자금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 가운데 상가와 주택 임대료는 전국 3위권 수준이고, 배당금은 전국 2위 수준으로 대구 지역민이 보유한 지분에 비해 지역 내 투자소득을 가져오는 기업이 적어 배당수익의 상당부분이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역외소득 유입은 생산 대비 소비성향을 높여주고, 전통적인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소비 인프라 발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낮은 대구지역에 큰 규모의 재산소득과 부동산 임대소득이 역외에서 유입됨에 따라 소득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는데, 이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와 경북 사이의 경제적 연계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므로 경제정책 수립시 대구에 국한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경북지역을 포함하는 통합적 시각의 접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역외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타 지역 경제 상황 변동에 지역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신성장 산업을 적극 발굴해 자생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소득 불균형 심화 현상을 감안해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