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3선, 경북 김천)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평창동계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한반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오늘 북에서는 열병식이, 강릉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1차 공연이 펼쳐집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포함돼내일 방남을 하죠. 북한의 의도는 무엇이고 또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될지 제 1야당의 의견 들어보죠.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철우: 안녕하십니까? 이철우 의원입니다. 

 

▶전영신: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고위급 대표단 단원으로 온다는데요. 북한의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이철우: 네. 

 

▶전영신: 왜 김여정을 보내는 걸까요? 

 

▷이철우: 북한은 항상 대남선전 공세 전략, 대남전략에 아주 우수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모든 대화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하는 정도를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그런 대남 전략 중의 하나로 봐야 되고요. 그래서 김여정이 오니까 우리 국민들 시선이 그쪽으로 다 쏠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올림픽이라든지 이런 데는 별 관심이 없고, 우리 국민들 특히 세계를 향해서 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행위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나올 거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제 남북정상회담도 곧 요구할지도 모르는, 어떤 면에서는 메시지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영신: 남북정상회담을 요구해 올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이철우: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의 2인자입니다. 

 

▶전영신: 그렇죠. 

 

▷이철우: 그래서 그런 구두로든 친서로든 그런 것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전영신: 남북정상회담을 요구해 온다면 우리로서도 거기에 응해야 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철우: 이 정부나 전 정부나 마찬가지로 남북정상회담은 항상 큰 이슈로 목적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그런 형편이라서요. 그렇기 때문에 요구해 오면 덥석 받으리라 생각되고, 물론 조건이야 달겠지만 어쨌든 그런 형상으로 갈 거라 생각합니다. 

 

▶전영신: 어쨌든 북한이 김여정과 함께 최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결국 국가수반하고 권력최고실세, 체육책임자 등을 고루 이렇게 안배해서 보내는 건 우리 측 성의에 북한이 그래도 최대한 호응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요? 

 

▷이철우: 원래는 체육지도자와 김영남이 오면 체육관계자들이 오는 게 당연하겠죠. 우리가 간다면 그런 형태로 구성해 갈 건데, 김여정이가 온다고 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온다는 그런 얘기는 다른 목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평화 공세라든지 이런 것들 그 다음에 대북제재를 풀기 위한 그런 세계적 관심,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영신: 대북제재 관련해서는 지금 최휘 위원장이 UN제재 리스트에 오른 사람이고 또 김여정도 미국의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라서 사실 외국 방문이 불허된, 김여정은 미국 방문만 불허됐지만요. 이것 역시 제재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철우: 국제사회에서는 우리가 대북제재를 동참하고 우리가 더 강하게 해야 되는데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오게 되었죠. 그래서 북한에서는 올림픽을 계기로 그것을 해제시키는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미국 측이나 이런 데에 양해를 구하겠지만 세계적으로 우리가 대북제재에 예외를 두는 그런 경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영신: 지금 이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요구해 올 수 있다라는 말씀을 예상을 하셨는데 청와대에서는 친서에 담긴 내용에 따라 특사파견을 검토하겠다 이 정도 입장은 냈거든요. 

 

▷이철우: 이 정부와 민주당에서는 그 전에도 특사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친서가 무엇이 담길지 모르지만 친서에 따라서 특사파견, 그거는 제가 생각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겁니다. 이 정부에서는 그러나 북한은 항상 앞으로 내세우는 것과 이에 생각하는 것은 다 다르기 때문에 항상 그것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협상을 하더라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정부에서 꼭 그것을 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전영신: 네, 오늘 북한에서는 열병식이 열리죠. 원래대로라면 4월 25일에 열어야 되는데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로 일정을 옮겼는데, 올림픽 개막 바로 전날에 보란듯이 열병식을 개최하는 북한, 그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이철우: 물론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그런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미 핵을 완성했다고 이야기했고, 또 핵 보유국이라고 헌법에 규정을 했습니다. 이미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북한이 핵을 완성을 했느냐 안 했느냐 그런 문제가 아니고 핵을 어떻게 해제시키느냐, 비핵화 하느냐 거기에 목적을 둬야 되는데 오늘 열병식은 세계에다 알리는 겁니다. 우리가 이만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것이 때문에 물론 언론 취재를 거부했다면서요? 

 

▶전영신: 네, 해외 언론 취재를 허용하지 않아서 문을 걸어 잠그고 열병식을 하겠다 그건 또 왜일까?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철우: 문을 걸어 잠그나 어떻게 하나 보도는 다 되는 거 아닙니까? 자기들 방송을 하면서 방송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더 효과가 크리라 생각되고요. 과거에 외국 취재에서 많이 했었기 때문에 2015년도에도 외국 기자들을 많이 초청해서 당 창립70주년 그때 열병식 때 했는데 그때 한 100여 명이 갔었어요. 그래서 취재단이 이미 취재 해 놓은 자료들도 있고, 또 이번에는 자기들이 방송을 통해 보도하면 그걸 세계에서 또 다 받아갑니다. 

 

▶전영신: 그렇죠. 보도는 되겠죠. 

 

▷이철우: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오히려 더 선전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것 아닌가... 

 

▶전영신: 네, 알겠습니다. 내일 김영남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 비롯해서 고위급 대표단 이끌고 방남을 하는데 앞에서 그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접견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고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인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철우: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습니다. 만남 자체를 없앨 거다. 그리고 평창 올림픽이 북한으로 끌려가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한 이야기를 믿어야 될 거고 저는 미 협상을 우리 모르게 하면 우리가 알게 하는 건 다른데 우리가 통과 해 주면 다행인데 우리 모르게 비밀리에 회담이 이어지면 그건 우리한테 굉장히 어려운 전개가 될 것이다. 어려운 과정이 전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그렇겠죠. 

 

▷이철우: 그래서 차라리 공개적으로 우리와 상의를 한 다음에 미국 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영신: 펜스 부통령하고 아베 총리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의지를 거듭 확인을 했습니다만 두 사람 모두 올림픽을 축하해주러 와서는 펜스 부통령의 경우는 오토 웜비어 부친하고 함께 와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부각하려 하고, 또 북한 측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 달라 이렇게 여전히 북한을 경계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철우: 미국에서는 북한 인권문제를 가장 앞으로 제기를 많이 할 겁니다.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나라에 왔을 때 국회 연설 할 때 북한 인권문제를 조목조목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인권적으로 불량국가라고 하는 것을 세계만방에 알려야 북한을 제외하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를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전영신: 인권 문제를 강조할 것이다? 

 

▷이철우: 네.

 

▶전영신: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의 모멘텀을 살려서 향후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내는 게 과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게 이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철우: 비핵화가 우리의 과제죠. 그러나 북한은 절대 비핵화 안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핵화 하면 북한은 어떻게 보면 체제유지가 어렵다 이렇게 보거든요. 북한 자체에서 그래서 비핵화는 어떤 식으로든 안 하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그렇게 생각되기 때문에, 핵보유국 인정 받는 것을 최대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어떠한 경우도 북한은 비핵화 안 하고 세계에 나가서 당당하게 핵 보유국으로 인정 받으면서 모든 제재를 풀고 하는 그 인도와 파키스탄 형식을 요청할 겁니다. 

 

▶전영신: 의원님이 말씀하신대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해도 비핵화를 풀기는 어려울 것이다 라는 말씀이신 거죠? 

 

▷이철우: 그거는 체제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헌법을 바꿔야 되는 상황이고 있을 수 없는, 북한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전영신: 네, 이철우 의원님 경북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시면서 경선 전에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다 지난번에 이 시간 인터뷰 통해서 밝히셨었는데 또 얼마 전에 이 사퇴 방침을 철회하셨어요.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이철우: 저는 의원직 사퇴를 원래 공직자는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하기 돼 있는데 선거 30일 전에 사퇴하게 돼 있어서 그래서 당내 경선을 하는데 다른 분들과 형평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또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마는 방침을 밝히고 그렇게 했는데 홍준표 대표께서 지금 "의원 한 석이 귀하다. 한 석이 중요하고 그리고 다른 의원들까지 사퇴를 하려고 하면 우리 당이 정말 어려워지니까 당 차원에서 좀 사퇴하지 말라" 이렇게 요청을 했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눈 끝에 정말 당을 위해서는 이렇게 해 달라 요청을 해 왔기 때문에, 선당후사(先黨後私) 입장으로 제가 의원직 사퇴 한다는 것은 도민들께나 국민들께 이야기해서 철회하는 것은 매우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당의 입장이 있으니까 당인으로서 그렇게 하는 게 마땅하다 이렇게 해서 철회했습니다. 

 

▶전영신: 지금 원내 1당이 불과 몇 석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서도 사실 출마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하거든요. 

 

▷이철우: 각 당에서 1번 기호를 받기 위해서 서로 간의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 우리 당에서 사퇴하는 사람이 적으면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의원 후보들이 많이 나오면 우리가 1번을 받을 수 있다 내심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영신: 그런 부분 때문이군요. 

 

▷이철우: 네. 

 

▶전영신: 경선 전에 사퇴 입장을 철회하면서 홍준표 대표에게 건의한 내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을 건의를 하신 건가요? 

 

▷이철우: 국민들께 제가 사퇴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철회를 하면서 제가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최고위원직은 당의 심판역할을 하잖아요. 경선 룰을 정하기 때문에 룰 정하는 심판이 경선에 나가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 룰 정하기 전에 제가 먼저 사퇴를 하겠다 선택을 했고요. 당협위원장도 저도 선수를 뛰는 마당에 우리 김천시 당에 시장이라든지 도의원, 시의원 후보를 뽑아야 되는데 그것을 제가 또 심판 역할을 하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도 내려놓고 다른 훌륭한 분을 물려주겠다 이래서 사퇴를 했는데 연말에 아직까지 후임을 안 뽑았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우리 당협위원장 국민들께서 과거에 지구당 위원장으로 알고 있는데 그 자리 인사를 빨리 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해서 제가 볼 때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결정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네, 최고위원직도 내려놓으시고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으시고 많은 것들을...

 

▷이철우: 사실 이 위원장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음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우리 지구당 관리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 때문에요. 그래서 21대 다가오는 총선에는 이번에 경선에 지더라도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었습니다. 

 

▶전영신: 배수의 진을 치셨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철우: 감사드립니다. 

 

▶전영신: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