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초기 대응 부실 논란에 휩싸인 이상민 전 제천 소방서장 등 지휘부 2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 이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서장 등은 지난해 12월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건물 2층에서 구조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과 김 팀장은 참사 당일 오후 충북119종합상황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2층 여탕에서 사람이 못 나오고 있다"는 상황을 수차례 전달받았지만, 30분이 넘도록 구조대에게 2층 진입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휘부가 2층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있었음을 화재 초기에 충분히 인지했지만, 적절한 지휘를 하지 않아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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