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소식] 2018년 2월 7일

□ 진행: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출연: 정민지 기자

 

연일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경북 동해안도 강풍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릉도는 배편도 끊긴데다 눈도 많이 왔다고요?

 

네. 울릉도는 지난 2일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까지 누적 적설량은 106㎝가 넘었는데요.

입춘인 지난 4일에만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43.2㎝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대구기상지청은 어제부터 울릉도, 독도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겨울철 울릉도에 이 정도 눈이 내리는 것은 익숙한 일인 까닭에 제설 작업도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눈과 관계없이 강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지난 3일부터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배편은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등 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는 상황으로 내일쯤 뱃길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당국은 오늘 낮부터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며 이번 한파가 다소 풀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북 포항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이 드디어 운항을 시작하는군요. 오늘이 상업 운항 첫 날이죠?

 

네. 오늘 아침 6시 50분에 김포에서 이륙한 에어포항 비행기가 포항공항에 도착하면서 첫 운항이 시작됐습니다.

에어포항은 김포와 제주 노선을 운항하며 하루 왕복 2회씩 운항합니다.

특히 제주 노선의 경우 기존에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하다가 지난 2014년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와 함께 중단됐습니다.

이후 2016년 공사완료 후에도 수요 부족으로 개설되지 않으면서 3년 6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라 포항시민들은 감회가 새로운 상황인데요.

에어포항의 등장으로 포항의 하늘길이 넓어져 동해안 지역민들의 항공편의도 높아지고 포항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취항식을 가진 에어포항은 7일 오전부터 정식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 포항시청]

지난 3일 열린 취항식에서 고덕천 에어포항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고덕천 대표 / 에어포항

“우선 안전하게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 하겠고 또 지역 주민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그런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안전 운항을 기반으로 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해외로 뻗어나가는 그런 항공사로 성장을 할 것입니다.”

 

지난 주 포항에서 제주까지 에어포항 시범 운항에 함께했는데 직접 타보니 어땠습니까?

 

지난주 금요일, 2월 2일에 에어포항은 노선 취항에 필요한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서(AOC)를 국토교통부에서 발급받아 시범 운항을 했습니다.

에어포항은 지난해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50인승 비행기 2대를 도입했습니다.

실제 비행기를 보니 기존 저가항공의 비행기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탑승할 때도 지상에서 7계단 정도 오르면 비행기에 탈 수 있어 여객 터미널과 비행기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인 탑승교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통로를 기준으로 좌우 2개씩 좌석이 있고 동체 길이가 짧다보니 버스나 기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요.

오전 10시 40분에 포항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까지 한 시간여 운항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흔들리지는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기상 상황이나 개인에 따라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부터 경북도와 포항시가 에어포항에 출자할 것이라고 하는데 지자체가 항공사에 출자하는 것은 처음이죠?

 

에어포항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 원으로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동화전자가 출자했습니다.

당초 중국 측과 한중 컨소시엄 형태로 출자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이 포기하면서 동화전자가 모두 출자하게 됐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올해부터 2년간 각각 20억 원씩 4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인데요.

자치단체가 소형항공사 설립에 직접적으로 출자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경주와 영천 등 포항공항 이용이 용이한 인근 지자체들도 추가 출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강덕 시장 / 포항시

“오늘 에어포항이 취항함으로 해서 우리 대한민국 소형항공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은 물론이고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주, 영덕, 울릉, 울진, 영천까지 해서 동남권의 새로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에어포항은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등록한 지 7개월여 만에 정식 취항하는 것입니다.

손익분기점은 3년 정도로 예상하는 가운데 점차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 확장도 꾀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늘길도 열렸지만 최근에 경북 동해안 철도도 개통하지 않았나요?

 

네. 동해선인데요.

지난달 26일에 포항~영덕 동해선이 개통했습니다.

포항~삼척을 잇는 동해선 전체 구간은 2020년 완전 개통되는데 1단계로 포항에서 영덕까지 44.1㎞가 먼저 준공돼 운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포항역에서 출발해 월포, 장사, 강구, 영덕역까지 5개 역을 정차하며 총 34분이 걸립니다.

전체 노선이 개통되면 포항에서 삼척까지 1시간2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로써 동해안 철도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 일본이 함경도에서 포항까지 철도 건설 계획을 세운 후 80여 년 만에 현실화됐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2.7)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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