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

방문형식은 우리 당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쉽게 결정났다.
내일 오전 11시 30분 내지 오후 4시쯤 오는 것이 가능성이 더 높다. 박 대표는
유인태에게 " 간접적인 대화, 공식 제의 없었다. 당내 분위기는 대표 혼자서
회동하라는 것인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당사 방문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 3역과
함께 자연스럽게 회동할 수 있다. 그 뒤에 청와대를 찾아가겠다. 단독회동이 될
경우 당내외에서 오해를 살수도 있고, 뒷말이 많아질 수도 있다. "

유인태 " 그런 오해 우려도 있고, 당사를 찾아뵙도록 하겠다. "

이에 따라 대통령이 한나라 당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결론지음.
박 대표는 내일 오전에 당무회의가 있어 분주하고, 노 대통령의 경우 오후에
육사 졸업식이 3시에 끝남. 내일 오후가 좋겠다고 의견을 모음.

유인태 수석은 의전비서관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시간을 확인. 대통령의
의중을 물어보고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 회의록 >

박 : 노무현 정부에 최대한 협조. 어려운 시기에 협조할 것이다. 총리 인준안
반대기류에도 우리 당 의원들을 같이 의논했다. 타협해서 같이 가자. 경제,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이전에 투쟁만 부르짖던 야당과 다르다. 거부권 행사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 정치가 끝도 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유 : 노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에 부정적이다. 최근에 현실적인 우려가 많아졌다.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특검제 반대, 일부 학자들은 특검제 실시되면 남북대화
채널이 없어진다는 지적. 최근에 대통령이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북송금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이 책임을 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건부 특검제 절충안이 나왔다. 남북관계 신뢰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박 : 특검제에 대해 우리는 물러설 땅이 없다. 민주당의 요구 받아들여 수정한
것이다. 특검의 범위와 기간을 협상하자고 했는데, 김대중 정권 5년간 있었던
대북거래를 수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직전 3건 수사, 국익에 대한
우려는 해외송금 제외하면 모두 국내에서 일어난 일 수사하자는 것이다.
비밀 유지 등은 중립적인 특검제 맡겨야 한다. 거부권 행사하면 우리는 뛰쳐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특검을 거부하면 남북관계 걱정이라고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문이 아니냐? 예를 들어, 어떤 송금구좌로 갔는지를 밝히는 거지. 항간에는 북한으로 송금한
돈이 증발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된다.

유 : 특검하면 남북채널 끊어진다.
박 : 14년동안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평소에 국회를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 안할 것으로 본다. 국회존중 발언을 실천할 것으로 본다.

비공개 회의 내용
안영근, 서상섭 의원은 원내총무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갔다. 박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박 대표는 출국에 반대했다. 정대철 대표도 민주당 의원들 말렸다고 하더라. 의원들은 " 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됩니다. " 안영근 의원은 원내 부총무이기
때문에 총무가 화가 많이 났다. 당론과 관계없는 활동이다.
두 의원에 대해서는 활동상황을 보고받고 징계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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