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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타이완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다쳤습니다.

호텔과 아파트 등 건물 수십 채가 기울어지거나 피해를 입었는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이완 동부 화롄 지역에서 어젯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의 강진이었습니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사흘전부터 90여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른 상태였습니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도로 곳곳이 갈라졌으며 호텔 등 대형 건물이 여러채 붕괴됐습니다.

고가도로를 지탱하던 기둥도 무너져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층짜리 마샬호텔이 무너져 매몰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 매몰 현장에는 구조팀이 29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속한 구호작업을 위해 내각과 관계 장관들에게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즉각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소방구조대원과 군병력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해왔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여명이 숨졌으며 2년전에도 남부지역을 뒤흔든 강진 때문에 115명이 사망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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