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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안에 넣는 사리와 발원문 등 불복장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개막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유구한 불교 문화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각 시대별 불복장 유물들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유물 앞에 선 설정스님은 박물관 직원의 설명을 듣고 시대의 흔적이 묻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유물들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설정 스님은 전시관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동행한 스님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질문도 던지는 등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불상 안에 넣어두는 사리와 발원문,시주물 등 불복장 유물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붓다의 탄생-불복장 테마전’이 개막됐습니다.

개막식에는 설정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지홍스님, 총무부장 정우스님, 포교부장 가섭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설정스님은 이번 전시가 불교문화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전국의 유명한 사찰에서 그런 내용이 나왔다고 하는 것은 불교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과정으로 했는가를 직,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역사 유물로서 불상 조성의 역사와 기원을 더듬어 보는데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회 정각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복장 유물을 ‘현대판 타임캡슐’로 비유하면서 이번 전시회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 정각회 회장

[“복장 유물은 종교적으로는 그렇지만 또 역사적으로는 현대판 타임 캡슐로서 세월이 흐르더라도 변하지 않는 기록, 혹은 당대의 생활 모습, 물질을 소중하게 보관해주는 타임 캡슐로서 문화사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유물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청양 장곡사에 봉안된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의 복장 유물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시주자들의 염원이 담긴 10m 길이의 발원문은 고려시대 당시 대중들의 진심어린 발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로 평가됩니다.

불복장은 불상에 생명력과 문화재적 가치를 불어넣어 단순한 유물의 차원을 넘어서는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스탠딩>
각 시대의 불복장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불교중앙박물관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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