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임 검사는 오늘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검찰 개혁을 위한 고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런 사실을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근무하던 지난 2003년 5월 직속상관인 A부장검사에게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고, 사건 이후 수석검사를 통해 가해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임 검사가 지청장을 찾아가 고소하겠다고 통보하고 나서야 가해자가 사표를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진정 강조하고 싶었던 검찰 개혁 촉구라는 주제를 빗겨난 기사들이 상당해 아쉽고 속상하다면서, 이번 서지현 검사 일은 한 개인의 문제, 남자 상사들과 여자 후배들의 문제가 아닌 검찰 조직에서 강자와 약자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도입과 수사권 조정 등 큰 틀에서의 검찰 제도 개혁과 함께 검찰 인사제도와 감찰제도 개혁 등 검찰 내부 제도 개혁에도 신속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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