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 순례단 · 지역민들 위해 조성 … 덕룡산 자생차 맛 느낄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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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천년고찰 불회사가 포교와 수행 중심도량으로 거듭나면서 사찰순례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불회사는 최근 절을 찾는 이들이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며 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인 '비로다경실'을 개원했습니다.

개원식 현장을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남 나주 덕룡산 '불회사' 일주문.

나주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은 불회사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뭇가지에 두텁게 내려앉은 눈꽃과 단청이 절묘한 대비를 이루며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입춘을 무색케 한 굵은 눈발이 간간히 내린 가운데 불자들의 휴식공간인 '비로다경실'개원식이 여법하게 봉행됐습니다.

우연히 불회사를 찾은 불자와 지역민들은 따뜻한 차한잔과 다과를 즐기며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비로다경실'은 불회사를 찾은 관광객과 순례단, 지역민들을 위해 조성됐습니다.

철인 스님 / 전남 나주 '불회사' 주지

 "불회사는 나주시에서 대표적인 전통사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데, 그런 관광객뿐만 아니라 성지순례를 찾는 모든 불자님들이 편안히 쉬면서 차도 마시고 부처님 말씀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성하였습니다"

'비로다경실'의 '비로다'는 비자나무 아래서 이슬을 머금고 자란 찻잎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비로다경실'은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덕룡산의 자생 차인 약차와 홍차의 맛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불회사가 지난 4일 불자들의 휴식공간인 '비로다경실'개원식을 봉행했다.

임미진 / 불회사 일요법회 간사

"이 '비로다경실'에 오셔서 불회사에서 직접 만든 약차나 홍차 등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나누고, 그리고 이곳이 나주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회사는 인도 승려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화려함보다는 단아함과 호젓함이 돋보인 사찰입니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종이로 만든 지불인 비로자나불은 불회사가 장구한 역사를 간직한 성지임을 말해줍니다.

지난해 주지로 취임한 철인 스님은 불회사가 지역 포교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철인 스님 / 전남 나주 '불회사' 주지

"제가 주지 소임을 맡으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열악한 지역사회 포교을 위해서 앞으로 합창단도 만들고, 불교대학을 만들어서 지역사회 큰 포교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입니"

순례객들의 만족도와 포교, 불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될 '비로다경실'.

천년고찰의 유규한 역사와 함께 불회사가 지역 포교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는 데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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