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주요 종단들의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스님이, 사무처장에는 서울 사간동 법련사 주지 진경스님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는 첫 일반이사 사무총장에 중진급의 사무처장이 임명된 것으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설정스님은 사무총장 지민스님과 사무처장 진경스님에게 각각 임명장을 전달하고, 개인과 종단보다 한국불교 전체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당부 했습니다.

이는 지난 이사회에서 설정스님이 합의에 의한 사무총장 선출을 거듭 요청했지만, 결국 2차례의 표결 끝에 사무총장이 선출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단협 사무총장은 30여 년간 관음종이 이후 1차례 천태종이 맡았으나, 정관개정으로 자격요건이 일반이사 종단으로 확대 되면서 과열양상을 보였습니다.  

[설정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1/26 종단협 이사회 中에서): 행여 어떤 대립각을 세운다든가 첨예한 이해관계도 아닌데 큰 이해관계나 있는 듯 갈등과 분열을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민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1/26 종단협 이사회 직후): 앞으로는 제가 회장님을 보필하고 각 종단 화합을 하면서...]

회장 종단인 조계종은 첫 일반이사 종단의 사무총장 선출에 중진급 사무처장을 임명해 실무 행정력을 보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명장 수여식 직후 상임이사 진각스님은 화합을 주문하며 종단적 뒷받침을 약속했습니다.

[진각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 우리 실무진들도 있고 조계종이라는 거대한 조직도 있고 잘 화합하고 서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해요. 조계종이라고 하는 큰 틀이 있고 하니깐 여기에 의지를 안 할 수 없거든요.]

사무처장 진경스님은 과거 정혜사 선방에서 설정스님을 한철동안 모셨고, 주지 취임 당시에도 설정스님이 축사를 할 만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님은 도심사찰 주지로서 업무가 많지만 신도들의 양해 속에 새로 총무스님과 종무실장을 임명하는 등 종단협 업무에 매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진경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종단협의회 일도 열심히 하고 법련사 주지로서의 소임도 잘 할 수 있도록 신도들에게 당부하고 종무실장도 새로 뽑으면서...]

관음종의 독주 속에 천태종을 거쳐 일반이사 종단이 맡게된 종단협 사무총장. 

대정부, 국제관계에 있어서 신임 사무총장이 어느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따라, 중진급 사무처장과의 역할 분담은 물론 일반이사 종단의 발언권 강화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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