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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인구절벽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생산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인구절벽 시대에 출가자 또한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조계종은 은퇴자 출가 등 출가확대정책을 고심하면서 소수 정예로 승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가파른 출가자 급감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4~500여명에 달하던 조계종의 출가자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 급기야 지난해 출가자는 151명에 그쳤습니다.

90년대까지 갈 필요 없이 2008년 연간 출가자 283명과 비교해도 10년 새 출가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한해 출가자 100명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이제 눈 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진광 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지난 3~4년 전에 드디어 200명 선이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졌고 불과 2년 만에 150명을 못 채우는 작년에는 151명이 출가를 했거든요. 앞으로 120명이 될까 싶을 정도예요. 내년 후년이 되면 100명 선도 무너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계종 교육원은 출가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수년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출가 포스터를 만들고 출가콘서트를 개최하고, 출가 진흥 동영상을 공모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출가모집 안내 광고까지 냈습니다.

종단 일각에서는 스님이 줄었다고 꼭 광고까지 해 모집해야 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광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것이냐 그것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자구적인 몸부림을 하고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가 안내 출가모집은 필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인구절벽 시대에 출가자 급감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은 종단 차원의 문제입니다.

조계종은 수년 동안의 논의 끝에 중앙종회를 거쳐 올해부터 은퇴자 출가 제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출가절벽 시대의 새로운 길 모색에 종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실적 대안은 아직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진광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저도 개인적으로는 출가자들을 양으로 많이 오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질 높은 수행자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저도 사실은 질 높은 수행자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현실이 역 피라미드 종사 이상이 3~40%가 되는 상황이고...]

조계종이 은퇴출가 등 출가확대 정책을 지속할지, 아니면 소수 승가로 새로운 공동체 운영 방안에 나설지, 출가문제는 이제 교육원의 손을 떠나 종단 전체의 화두로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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