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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계종이 군에 스님들을 파송한지 꼭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BBS불교방송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군 포교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군 불교를 이끄는 역대 군종교구장들로부터 군승 50년의 성과를 들어봤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지난달 11일 청와대 영빈관.

문재인 대통령이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합니다.

문 대통령은 별을 단 장군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들 이제 장군이 됐습니다 장군은 군을 이끈다는 뜻입니다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우리 안보를 책임져야 되는 아주 엄중한 임무를 여러분들이 부여 받으셨습니다 우리 군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군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군은 모두 77명.

이 가운데 28명이 불자로 전체 3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창군 최초로 전투병과에서 여군 장성이 나왔는데, 2명 모두가 불자입니다.

지난 2005년 조계종의 군포교 전담기구인 군종특별교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불자 장군이 배출된 겁니다.

[일면 스님/1대 군종교구장(조계종 前 호계원장): 전방에 어디든지 간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간다, 그런 각오로 전국의 군부대를 다 뛰어다녔죠 그러면서 장군들 만나고 또 그다음에 하물며 장관도 제가 몇 번이나 만났어요.]

초대 군종교구장을 지낸 일면 스님은 군 포교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면 스님/1대 군종교구장(조계종 前 호계원장): 하나도 기초적인 게 안 돼 있었습니다 초대에 갔으니까요 그리고 군법사가 140명 정도 되는데 그동안 조계종에서 보내기만 했지 통솔이 안 되고 각자 노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한 군데 집합을 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도 하고 그렇게 해서 결국은 처음에는 제가 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것도 있고 실행을 잘못 한 것도 있고 그래서 한 1년쯤 하면서 완전히 파악하고는...]

2대 군종교구는 군불교 역사에 오랫동안 남을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법당을 신축하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자광 스님/2대 군종교구장(現 동국대 이사장): 그것을 산발적으로 하지 말고 논산훈련소에다 집중적으로 해야 되고 그 다음에 각 군 사관학교에다 해야 하고, 장교 양성...육·해·공군 교육단에 해야 되고 그렇게 길목만 딱 잡고 있으면 1년에 연간 10만 명만 수계식을 통해 수계제자를 배출해 낸다면 10년 이면 얼마에요?]

현재 육·해·공군 등 전군에는 4백 개가 넘는 군 사찰이 있습니다.

50년 전인 1968년, 베트남전쟁 때 파병된 5명의 군승은 어느새 140여 명으로 늘어나, 국방을 지키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3대 군종교구는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정우 스님/3대 군종교구장(現 조계종 총무부장): 종교의 역할에는 비타민의 역할 윤활유의 역할, 울타리의 역할, 그늘의 역할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법사 스님들이 활동하고 있는 스님들과 불자들이 일심동체가 돼서 함께 해야 되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4년 전에는 최초의 여성 군종장교가 탄생해 군 포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고 군 불교의 산실로 꼽히는 육군 호국연무사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불제자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불교계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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